미, 유럽 동맹국에 경고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대비해야"
미, 유럽 동맹국에 경고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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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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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수만 명의 군 병력을 결집하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블룸버그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비공개로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미국 측이 어떤 정보를 근거로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는 아직 유럽 국가들에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군 병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병력의 숫자를 9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영토 내에서 이뤄지는 내부의 군사 활동이라며 공격적인 의도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등 유럽 측이 도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영국의 정찰기가 크림반도 인근에서 정찰 활동을 벌인 사실이 확인돼 수호이 전투기를 급파해야 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에 나선 바 있어, 국제사회는 최근 러시아의 군사력 결집 의도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아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가 2014년에 저지른 심각한 실수를 다시 반복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친서방 개혁 성향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0일 밤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누가 평화를 원하고, 누가 거의 10만명에 달하는 군인을 우리 국경에 집결시키고 있는지, 전세계가 뚜렷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심리전은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 우리 정보기관은 모든 정보를 확보했다. 우리 군은 언제 어디서든 적을 격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의 '난민 밀어내기' 사태나 러시아가 꾸준히 승인을 요구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등과 이번 사태의 연관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나온다.

러시아측과 가까운 한 익명의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러시아가 당장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할 의도가 없더라도, (자국의 이득을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을 당장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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