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멕시코에서도 요소수 1천200t을 연내에 긴급 공급받기로 했다고 멕시코를 방문 중인 국회 한·중남미 의회외교포럼 대표단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현지 요소수 생산업체 녹스가드 관계자를 만나 자동차용 요소수의 한국 수출을 긴급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녹스가드의 로드리고 베리오초아 글로벌 책임자에게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요소수를 생산해 한국으로 신속하게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베리오초아 책임자는 "미국과 멕시코 공장의 생산 물량 중 월 최소 600t씩 연말까지 1천200t을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대표단과 녹스가드 측은 주멕시코 한국대사관과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요소수 한국 수출을 위한 실무 협상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표단은 이날 오전 멕시코 경제부를 방문해 루스 마리아 데라모라 통상담당 차관과 면담하고 멕시코 생산업체로부터 더 많은 요소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데라모라 차관은 이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단은 내년 한·멕시코 수교 60년을 앞두고 양국간 우호를 증진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촉구하기 위해 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멕시코를 방문 중이다.
포럼 회장인 김 의원을 필두로 같은 당의 설훈, 윤영찬 의원, 국민의힘 이헌승, 박대수 의원 등 5명이 현지 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대표단은 국내의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방문 전부터 현지 요소수 생산업체와의 면담을 조율하며 요소수 확보를 위한 의원외교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성과를 냈다.
김영주 의원은 "당초 방문 목적은 한·멕 FTA 체결을 촉구하는 것이었으나 멕시코 내 요소수 생산업체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최우선으로 생산업체와 미팅을 했다"며 "충분한 물량은 아니지만 한국의 요소수 대란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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