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3. 청소할 때 공기청정기를 켜야 하나요? 꺼야 하나요?
Q4. 조리할 때 공기청정기를 켜지 말라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파이낸스투데이는 대기환경 전문기자인 박준재기자를 초빙, 3년 간 심층보도를 준비한 후 창립 13주년을 기념하여 “공기청정기의 진실”을 연재합니다. 본 기사는 문답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비전문가도 알기 쉬운 용어로 썼습니다. 박준재기자는 심층보도 준비 중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2년간 특파원 파견을 나갔으며 대기 청정국 스웨덴의 정책과 생활도 소개합니다. |
Q3. 청소할 때 공기청정기를 켜야 하나요? 꺼야 하나요?
A3. 특별한 불편이 없다면 공기청정기는 항상 켜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전기나 필터의 절약 차원이라면 청소 중에는 전원을 끄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청소에 진공청소기를 대부분 사용하는데, 오염물질을 흡입해서 기기 내에 가두고 깨끗해진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기본 원리는 진공청소기와 공기청정기가 같습니다. 여과하지 못한 미세먼지를 진공청소기가 밖으로 배출하는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모터에서 나온 바람이 실내의 먼지를 날리기 때문에 청소 중에는 실내에 먼지가 많아집니다. 그래서 청소 중이나 청소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합니다. 환기까지 마친 후에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청소 중에 계속 켜뒀다고 공기청정기의 필터 수명이 대폭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위의 경우는 “일상적인 청소”의 경우입니다. 이사나 공사, 대청소와 같이 대규모의 분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환기를 마칠 때까지 공기청정기는 꺼야 합니다.
Q4. 조리할 때 공기청정기를 켜지 말라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A4. 조리할 때는 공기청정기를 켜지 말아야 합니다. 음식 냄새를 빨리 없애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가동해야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공기청정기를 조리 중에 가동하면 필터의 수명이 대폭 줄어들고, 이후 사용 시에 공기청정기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실험에 의하면 고등어구이를 했을 때 실내의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기준인 75㎍/㎥의 30배가 넘는 2,290㎍/㎥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과도한 양의 미세먼지가 필터에 몰려들어오면 필터의 수명은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지 미세먼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구이나 튀김처럼 기름이 많은 재료로 조리를 할 때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오일미스트가 공기청정기의 필터로 유입되는데, 기름 성분은 다른 미세먼지와 엉겨 붙기 쉽고 산화하면서 좋지 않은 냄새를 뿜습니다. 결국은 냄새 때문에도 필터를 빨리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오일미스트로 인한 필터의 오염 상태는 부엌의 레인지후드를 청소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상상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신에 부엌에 있는 환풍기나 레인지 후드를 가동하거나,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를 해야 합니다. 조리 중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할 경우 약 15분 후면 일반 수준으로 내려갑니다. 따라서 조리를 마쳤다고 바로 환기를 중지하지 말고 10~15분 동안 자연 및 기계 환기를 계속하십시오. 공기청정기는 그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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