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발에도 미국이 금명간 대만과 고위급 통상 대화 재개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르면 이날 대만 고위 관료와 대화할 예정이라면서 양측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단된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관련 협상을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공식적으로 대만과 TIFA 협상 재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우리가 대만과 대화에 관여 중이고 조만간 어떤 형태의 틀 합의에 관한 대화에 관여할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대만은 1994년 TIFA 협상을 시작한 이래 10차례 관련 회담을 진행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과 TIFA 회담을 중단했다.
중앙통신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대표였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대만이 미국 제품의 수입을 가로막는 중상주의 정책을 편다고 여겼고, 중국과의 무역협상 관련 교섭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기에 대만과 미국의 TIFA 회담은 중단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대만의 통상 대화 재개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대만을 더욱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전략을 펴는 큰 흐름과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 안보 측면에서도 미국은 대만과 관계 격상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미중 신냉전, 세계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보유해 세계 반도체 산업사슬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대만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공급망 차질 대응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반도체 분야 공급망 강화에 있어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반대 속에서 추진되는 TIFA 협상은 경제무역 의제를 넘어 미국과 대만 간 협력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타이 대표는 공교롭게도 중국과 대립 관계에 있는 대만 출신 이민자의 후예이기도 하다.
미국은 1979년 미중 수교 이래 '하나의 원칙'을 바탕으로 최대한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대만과 조심스럽게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중 신냉전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은 대만을 중국 견제 목적의 인도·태평양전략의 파트너로 격상시키고 관계 강화에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대만 끌어안기' 정책을 이어받음에 따라 중국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어떠한 공식적 왕래도 즉각 중단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며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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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국이 돈으로 삼성 따라하려다가 망한 것이라고 보거든요.
진대제 회장님의 인터뷰를 보면 미세 나도 공정으로 인한 생산성 경쟁은 의미가 없어지는 수준이 오기 때문에 지금 1등이 앞으로 1등하리라는 보증은 없습니다. 돌아가신 이건희 회장님도 삼성전자도 반도체 산업의 유행과 경과가 치열함을 알기 때문에 계속해서 위기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