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일 기자]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발생한 붕괴 사과에 사죄했다.
정 회장은 10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회사는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순호 대표이사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진상 규명은 관계 기관에 맡기고 회사는 사고 수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감리자의 현장 부재 논란과 관련해 "감리업체는 재개발조합이 선정하게 돼 있고 상주 여부는 철거 계획서에 따라 공사 진행 판단은 초반에 이뤄진 만큼 비상주 감리하도록 계약됐다"며 "사고 났을 때는 감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관련해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지침에 따라 합동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해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아 강력범죄수사대가 사고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재개발사업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볼 예정이다.
어제 사고 발생 후 강력범죄수사대는 참고인 10명을 소환 조사했다.
10명 중 9명은 재개발 사업, 철거 관련 현장 관계자 등이고, 1명은 사고를 직접 본 목격자이다.
앞서 어제 오후 4시 22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부지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사고로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으며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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