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살림' 가구, 소득 중상위층은 줄었지만 하위 20%는 그대로
'적자살림' 가구, 소득 중상위층은 줄었지만 하위 20%는 그대로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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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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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경기 상황이 다소 나아지면서 '적자 살림살이' 가구 비율이 1년 전보다 줄었다.

다만 소득 중상위층인 2∼5분위에서는 적자가구 비율이 줄어든 반면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에서는 적자가구 비율이 1년 전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1분기 전국가구 중 적자가구 비율은 24.6%로, 지난해 1분기 26.4%보다 1.8%포인트 줄었다.

적자가구는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의미한다. 벌어들인 돈 이상으로 소비해 적자를 낸 가구라는 뜻이다.

전체 가구 중 적자가구 비율은 줄었지만, 소득 분위별로 보면 차이가 나타난다.

소득 상위 80%에 속하는 2∼5분위에서는 적자가구 비율이 1년 전보다 모두 줄었다.

적자가구 비율은 2분위에서 27.2%로 2.8%포인트 감소했고, 3분위에서 15.8%로 3.2%포인트 줄었다.

4분위에서는 12.0%, 5분위에서는 7.4%로 각각 1.2%포인트, 1.8%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1분위에서는 적자가구 비율이 60.6%로 1년 전과 동일했다. 1분위 10가구 중 6가구는 여전히 적자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는 의미다.

1분위 적자가구 비율(60.6%)은 5분위(7.4%)의 8배를 웃돌았다.

1분위에서만 적자가구 비율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은 경기 개선에도 저소득층 가구의 팍팍한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1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이 5개 분위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나 소비지출 역시 가장 많이 증가했다.

1분위 가구 처분가능소득은 72만8천원으로 11.6% 늘어 2분위(5.6%), 3분위(5.1%), 4분위(2.2%), 5분위(-3.4%)의 증가율을 모두 웃돌았다.

1분위 가구 소비지출은 112만5천원으로 9.8% 늘었다. 소비지출 증가율도 2분위(2.3%), 3분위(5.7%), 4분위(-1.0%), 5분위(-0.7%)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벌어들인 돈이 늘었으나 쓴 돈도 함께 늘면서 1분위 가구는 39만7천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액은 1년 전보다 6.7% 늘었다.

1분위를 제외한 나머지 분위 가구는 모두 흑자를 봤다. 흑자액은 2분위 29만4천원, 3분위 76만3천원, 4분위 150만원, 5분위 329만7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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