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체 10곳 중 7곳이 최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기업 253개사를 대상으로 물류비 상승 영향을 조사한 결과 186개사(74％)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이 체감하는 상승률은 해외 운송비 33％, 국내 운송비 11.7％로 조사됐다.

물류비 상승을 부른 대외 요인으로는 운송 대행 비용 상승(51.3％), 유가 상승(39.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37.7％), 컨테이너 부족(18.9％) 순으로 꼽았다.

대내 요인은 물류업계 인건비 상승(53.4％)이 가장 많았다.

물류비 상승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배송 빈도 개선 및 적재율 향상(44.5％), 체계적인 물류비 산정 및 관리(25.1％)를 꼽았으나 별 대책이 없다는 기업 비율도 39.8％에 달했다.

정부 지원과 관련해 물류 행정 및 세제 지원 확대(55.4％), 물류 표준화 등 운영 시스템 개선(41.0％), 첨단 물류 시스템 개발 및 보급(33.5％) 등을 희망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환율 하락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물류비 상승이 계속되면 수출물량이 늘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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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