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기자]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12일,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며 오는 1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선의 윤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174명의 민주당 의원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변화된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국 사태'나 검찰개혁 등을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좀 더 세심하게 국민 공감대 속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크게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친문 2선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당 활동을 하며 계파보다는 당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왔다"며 "당을 단합시키는 가운데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러 의원님이 저를 선택해주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법사위원장을 맡아 '입법 독주'에 앞장섰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여러 문제점이 없지 않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의회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 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선 윤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도로 친문 지도부’가 탄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열리는 원내대표 선거는 이날 정세균계인 안규백 의원이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윤호중 대 박완주’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윤 의원은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기습 상정하고 야당의 반대 토론을 독단으로 종결시켰다. 당시 그를 향해 “독재”라고 비판하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마이크를 잡고 “독재 꿀을 빨더니”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썼다.
4선의 윤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밑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당권파 친문(親文) 인사로 분류된다.
윤 의원은 지난해 당 사무총장으로서 총선 압승을 견인했다. 이후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임대차 3법과 공수처법 개정안 등 단독 통과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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