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독려 문구에 ‘위선’ ‘무능’ ‘내로남불’ 등의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홍보국에 따르면 최근 선관위가 국민의힘이 문의한 문구인 “투표가 위선을 이깁니다” “투표가 무능을 이깁니다” “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깁니다” 등 3개를 사용금지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해당 문구에 대해 "선거인이 특정 정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표현이므로 일반투표 독려용으로는 모두 사용 불가하다”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관위가 독립기관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선거 지원을 위한 산하기관이란 비판을 받을만한 일”이라며 “건건이 민주당에 불리하면 불허고, 민주당에 유리하면 승인하는 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제작한 택시 부착 투표홍보물이 민주당 당색인 파란색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TBS ‘일(1)합시다’ 캠페인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선관위의 결론에도 반발했으며 급기야 지난달 말 “유독 여당에 유리한 결정, 원칙 없는 ‘고무줄 결정’을 남발하고 있다”며 선관위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선관위에 대한 시민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관련 네이버에 노출된 관련 기사의 댓글에서는 "선관위도 인정한 '내로남불 =민주당' ", "선관위도 위선, 무능 , 내로남불을 얘기하면 어느 정당을 유추할 수 있는지 전국민이 쉽게 알수 있다니? 선관위가 아주 솔직하구나. ", "정부가 무능이라는 거 내로남불이라는 거 위선이라는 거 공인하는거네. 현수막에 "선관위가 내로남불 위선 무능이란 단어는 특정정당을 유추아는 단어라 금지했습니다" 라고 써라." 등 선관위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일부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선관위에 따르면 결국 '위선', '무능', '내로남불' 등의 단어는 민주당을 연상시킨다는 것인데, 이처럼 부정적(negative)인 뜻을 나타내는 특정 단어가 특정 정당을 연상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며,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 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민주당 입장에서도 상당히 기분 나쁠 만한 결정인데, 도대체 선관위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당사자의 이름을 알고 싶다." 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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