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원, "기획부동산 ‘더 잘게’ 쪼개서 ‘더 많은’ 피해자 양산한다"
홍기원, "기획부동산 ‘더 잘게’ 쪼개서 ‘더 많은’ 피해자 양산한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02.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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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공유인수 10인이상 개발가능성 낮은‘임야’면적 16%, 공유인수는 47% 증가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

- 경기, 면적 36% 증가하는 동안 공유인수는 108%증가. 기획부동산 피해 급증 추정
- “속는 사람이 문제가 아닌, 속이는 자들 근절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야”

[장인수 기자]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은 22일(월), "최근 5년 공유인수 10인이상의 임야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획부동산 추정 의심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더 큰 문제는 기획부동산의 유형이 ‘더 잘게 쪼개서’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기획부동산은 개발가능성이 없는 토지를 지분 쪼개기 형태로 판매해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임야 지분거래를 모두 기획부동산거래로 단정할 순 없으나 임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보접근성이 떨어지는 임야의 지분거래는 기획부동산업체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평가된다. (2009. 국토교통부 연구용역 ‘부동산 거래제도 선진화 방안 연구’)

[출처=홍기원 의원실]
[출처=홍기원 의원실]

홍기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공유인수 10인 이상’의 임야의 거래면적은 7억 2334만㎡에서 8억 4003㎡로 16%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당 임야의 공유인수는 89만9천명에서 132만 8천명으로 47% 증가했다. 개발가능성이 작은 임야의 지분거래가 보다 잘게 쪼개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이를 광역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지속적인 개발가능성으로 기획부동산의 주요 대상이 된다고 평가받는 경기도는 공유인수 10인이상의 임야 면적이 2016년 기준 1억 2,446만㎡에 달했으나, 2020년에는 1억 6984만㎡로 증가했다. 문제는 같은 기간 공유인수는 25만 6천명에서 53만 2천명으로 108%나 증가한 것이다. 기획부동산 피해의심 사례가 급증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종시 역시 2016년에 비해 2020년 공유인수 10인 이상의 임야 면적은 165% 증가했고, 같은 기간 10인이상 지분거래를 한 공유인수는 6,795명에서 2만 5,615명으로 무려 276%나 급증했다.

인천, 광주, 대전, 충남, 제주 등 역시 면적 증가율에 비해 공유인수 증가율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기획부동산의 주 피해계층은 지인의 권유로 노후자금을 투자한 노인이나 가정주부 등 서민인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그동안 관계부처 등은 기획부동산에 대해 ‘누가 그런 것에 속겠어’라면서 외면했다는 인상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럼녀서 홍 의원은 “기획부동산의 수법이 보다 잘게 쪼개서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관계부처는 적극적인 실태조사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더 이상 ‘누가 속겠어’의 관점이 아닌, ‘누구도 속지않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기원 의원은 지난 2월 8일, 일정 규모이상의 토지의 지분거래에 한해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마찬가지로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해 지분거래 양태를 띄는 기획부동산을 근절하기 위한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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