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강세 계속…전세물건 쌓이며 가격 내리는 단지도
서울 전셋값 강세 계속…전세물건 쌓이며 가격 내리는 단지도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02.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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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급등에 따른 매물 누적으로 가격이 내리는 단지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1만5천여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서울 동남부 지역에서는 위례신도시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한 달 사이 1억∼2억원 내리는 곳도 나왔다.'

  ◇ 이 단지는 또 신고가 경신, 저 단지는 1억∼2억원 내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작년 10월 넷째 주 이후 15주 연속 0.10% 이상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3주 동안 전셋값 상승률은 0.13%→0.12%→0.11%로, 오름폭이 2주 연속 둔화했다.

상당수 단지에서 전셋값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반포써밋 전용면적 84.97㎡는 이달 6일 보증금 14억7천만원(13층)에 전세 계약서를 쓰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강남권에 이어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도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2단지 84.59㎡가 이달 3일 10억원(14층)에 신고가 전세 계약을 맺으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기는 등 아직도 오름세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은평구에서는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84.94㎡가 지난달 29일 보증금 7억원(5층)에 신고가로 전세 계약서를 썼고, 성북구 삼선동3가 삼선SK뷰의 중소형인 59.96㎡는 지난달 17일 보증금 6억9천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는 등 신고가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 A 공인 대표는 "전월세상한제로 집주인들이 일단 한번 전세를 주면 4년 동안은 가격을 못 올린다고 생각해 제값을 다 받겠다는 심리가 강하다. 전세 물건이 없는 건 아닌데 가격은 내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최고점 대비 가격이 내린 단지도 심심찮게 보인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84.7㎡의 경우 이달 8일 보증금 8억4천만원(3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지만, 최고 가격인 작년 10월 9억3천만원(1층)과 비교하면 보증금이 1억원 가까이 내려간 것이다.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삼성래미안1차 114.75㎡는 이달 4일 6억7천만원(18층)에 올해 최고 가격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으나 작년 6월 9억원(21층)에 비해서는 2억3천만원 낮은 수준이다.

광진구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 84.55㎡ 역시 이달 1일 7억5천만원(7층)에 전세 계약서를 썼는데, 작년 12월 9억원(8층)과 비교하면 1억5천만원 저렴한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부터 전셋값이 쉬지 않고 올라 너무 오른 전셋값을 세입자들이 받아주지 못해 일부 단지에서 매물이 쌓이고 가격도 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셋값이 내리기 시작했다기보다는 신고가 행진을 멈추고 가격을 다지는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 쌓이는 전세 물량에 위례 등 대규모 입주 더해지며 전셋값 영향받을 듯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 물량은 전날 기준 2만1천526건으로 집계됐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9∼10월 1만건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물량이 크게 회복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작년 7월 4만건 수준에서 법 시행 후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10월 초 1만건 미만까지 줄었다가 11월 1만2천건, 12월 1만5천건, 지난달 2만건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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