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백신 최초로 안맞아 다행?...정부.여당 대통령 보호에 여념 없어”
안철수 “백신 최초로 안맞아 다행?...정부.여당 대통령 보호에 여념 없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12.24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후보 안 되더라도 총대 메고 돕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4일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에 대한 비판이 가해진 것과 관련해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는 상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이런 논리라면 설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정부 주장처럼 내년 2, 3월에 들어온다고 해도 바로 접종하지 말고 다른 나라들이 접종하고 한두달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나 모더나와는 전혀 다른 백신이니 다른 백신들의 안전성이 검증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온 국민이 백신 접종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정부·여당은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을 보호하는 데 여념이 없다”며 “우리나라가 백신을 먼저 맞는 것은 좋지 않다, 다른 나라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한두 달 관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굉장히 다행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이 국민의 안전이 아니라 정권의 안전을 걱정해서 하는 거짓말이라는 건 유치원생도 알고 있다”며 “80세에 가까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백신을 맞았는데 이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정부·여당이 어떻게 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똑바로 지켜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최근 사회 분위기가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하는 것처럼 1등 경쟁을 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데 방역당국으로서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답한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는 “제가 설령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총대를 메고 돕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후보가 반드시 돼야 한다. 어떻게 하면 선거에 이길 수 있는가를 최우선으로 놓고 봐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경선 룰에 대해서도 “그렇게 복잡할 것 같지 않다. 제 모든 걸 던질 각오가 돼 있다”며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출마 선언할 때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입당이) 외연을 확대하는 데 도움 될 것인가만 갖고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다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소통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고 그쪽에서 제안한 것도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안 대표는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시 거주 유권자 800명에 조사해 지난 23일 발표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95%신뢰수준±3.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17.4%로 오차범위 내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선 “원래 여론이란 게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내놨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