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막아라" 음성 오리농장 일제검사·조기출하 추진
"AI 확산 막아라" 음성 오리농장 일제검사·조기출하 추진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12.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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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일대를 중심으로 오리 농가에 대한 방역을 대폭 강화한다.

오리는 AI에 감염됐을 때 닭이나 메추리에 비해 초기 인지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 농가 주변 3∼10㎞ 방역대 안에 있는 오리 농가 10곳(13만 마리)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

이어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조기출하를 추진한다.

통상 오리는 부화한 지 45일이 지나면 출하한다.

방역당국은 AI가 퍼지기 전 사육두수 감소를 유도하기 위해 이를 40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개 농가 중 5곳(5만 마리)은 오는 15일까지 출하를 마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농가에 대해서도 조기출하를 독려 중이다.

오리 농가에 보상금을 주고 사육을 일시 중단하는 휴지기제도 확대 추진한다.

현재 도내 오리 농가 109곳 중 68곳이 휴지기제에 참여한 가운데 나머지 41곳도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도내에서 사육하는 오리는 줄잡아 156만 마리로 추산된다.

모든 오리 농가가 휴지기제에 참여하면 내년 3월까지 넉 달간 휴지 기간이 운영되고, 통상 2개월 단위로 새끼오리 입식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최대 312만 마리의 사육중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방역당국이 오리 농가 방역에 집중하는 이유는 오리가 특히 AI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AI 감염이 의심되는 대표적인 증상이 가금류의 갑작스러운 폐사이다.

음성 발생 농가 역시 첫날 메추리 4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다음날도 3천 마리가 죽자 방역당국에 AI 의심 신고를 했다.

닭 역시 폐사율로 이상 신호를 감지한다.

그런데 오리는 메추리나 닭에 비해 몸집이 크고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높아 AI에 감염되고도 폐사가 급격히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상당하다.

전날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전남 나주의 한 육용오리 농장의 경우 도축장 검사에서 뒤늦게 문제가 발견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문제점을 고려해 오리 농가 예찰방식도 변경했다.

단순히 폐사율 변화에 그치지 않고 활력 저하, 침울 상태 등을 살펴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전체 가금농가 553곳에 대해 '공무원 1인 1농가 전담제'를 운영하는 등 전반적으로 AI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오리 농가에 대해선 특히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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