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화상회의나 재택근무 등 비대면 서비스를 바우처 형식으로 지원하는 사업에서 취지와 동떨어진 부적정 서비스가 적발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를 사용하는 온라인 장터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에 등록된 서비스 1천235개를 점검한 결과 부적합 서비스 11개를 가려냈다고 9일 밝혔다.

35개 서비스는 조건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중기부는 서비스가 아닌 무인주문결제기나 발열 체크기 등 '장비 제공'이 주목적인 경우 나 재직자 직무교육과 거리가 먼 재테크 등을 추려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 결과 11개 서비스는 부적합 판정을 받아 판매 중단 조처가 내려졌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서비스만 제공하던 7개 기업은 공급 기업 선정이 취소됐고, 2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4개 기업은 문제가 없는 다른 서비스만 공급하게 했다.

A 업체는 단순 인력 파견을 알선하는 간병 서비스를 내놨다가 적발돼 선정이 취소됐다. B 업체는 국내·외 명소를 묻는 퀴즈 콘텐츠를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C 업체는 근태·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했지만, 비대면 제도 도입 관련 컨설팅이 아니어서 판매 중지됐다.

김주화 중기부 비대면경제과장은 "앞으로 시장과 소비자 평가에 따라 상시적인 퇴출과 신규 진입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전공 분야 대학생, 기업 임직원, 관련 전문가 등 100명 안팎으로 이뤄진 '국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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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