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3분기 순익 4천590억원 또 역대 최대
자산운용사, 3분기 순익 4천590억원 또 역대 최대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0.12.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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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7~9월) 국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운용사들이 굴리는 자산 규모도 9월 말 기준 1천193조2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시중에 막대한 자금을 풀면서 주식·자산시장이 활황을 맞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자산운용사들은 3분기에 4천59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역대 최대인 2분기(3천178억원)보다 44.4% 큰 규모다. 작년 3분기(2천319억원)에 비해선 97.9% 증가했다.

세부항목을 보면 우선 수수료 수익이 7천9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7% 늘었다. 운용사들이 굴리는 자산 규모(1천193조2천억원)가 전 분기보다 0.6%, 1년 전보다 7.1%씩 커진 데다 운용 실적 호조로 성과보수도 늘었기 때문이다.

고유 재산을 주식 등에 투자해 거둔 증권투자이익도 1천5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7.4%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지난 4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운용사들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고수익을 찾아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작년 말 2,197.67에서 지난 3월 말 1,754.64까지 급락했다가 지난 6월 말 2,108.33, 지난 9월 말 2,327.89로 반등했다.

자산운용업계는 회사별로 실적 차이가 큰 편인데, 지난 3분기에는 적자 회사 비율이 26.5%로 전 분기보다 11.7%포인트 줄었다.

238곳은 5천87억원 규모로 흑자를, 나머지 86곳은 497억원 규모로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 1천193조2천억원을 항목별로 보면, 펀드 수탁고는 2분기보다 7조5천억원(1.1%) 증가한 689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펀드 수탁액은 4천억원 감소해 260조1천억원이 된 반면 사모펀드 수탁액은 8조원 증가해 429조2천억원이 됐다.

사모펀드 수탁액은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 등이 있기 전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하긴 했으나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 일임 계약고는 지난 6월 말보다 8천억원(0.2%) 줄어든 503조9천억원으로 파악됐다. 증시가 활기를 띤 가운데 주식형·파생형 투자 일임은 줄고 채권형 투자 일임은 늘었다.

3분기 중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분기보다 5.8%포인트 높은 21.7%였다. 작년 동기보다는 7.8%포인트 높다.

자산운용사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324곳으로 지난 6월 말보다 15곳 늘었다. 임직원 수는 345명 늘어난 1만442명이다.

금감원은 "자산운용 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이 둔화하면 국내 증시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펀드 수탁고 추이와 자금 유출입 동향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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