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 논란에 휩싸인 광주 평동 준공업지역 도시개발의 민간 사업자 공모에 높은 관심이 쏠렸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역 외 13개, 지역 내 4개 업체가 서류를 제출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10개, 금융 2개, 부동산 5개였다.
사업 참여 의향만을 밝힌 단계로 이 가운데 몇 개 업체가 내년 1월 29일까지 접수하는 사업 계획서를 실제 제출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광주시는 민간 자본을 활용해 광산구 지죽동 139만5천553㎡에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문화콘텐츠 등 지역 전략 산업 거점으로 직장과 주거가 함께 있는 '직주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업 지역이었던 이 일대는 평동 산단 조성 당시 땅값이 낮은 생산 녹지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져 여기에 소외된 마을 단위 지역민의 반발이 생겼다.
1998년 민원 해소 차원에서 준공업 지역으로 용도 변경을 했지만 이를 토대로 폐기물 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오히려 민원이 가중됐다고 시는 전했다.
하지만 직주 공간 조성사업도 가뜩이나 지역에 아파트가 난립하는 상황에 수천 가구 아파트 건설을 또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원은 최근 본회의에서 "공고 내용을 살펴보면 건설 자본을 끌어들여 저렴하게 토지를 수용, 대규모 아파트를 짓고 그 수익금으로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문화콘텐츠 등 전략 산업 투자를 받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략사업 육성 뒤에 숨겨진 아파트 개발 사업"이라고 규정하며 공모 계획 철회도 촉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제가 시장으로 있는 한 사업과 관련해 어떤 부조리나 부적절한 행정도 용납되지 않을 테니 사전에 업체가 내정됐다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예단을 말고 지켜봐 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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