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세청의 올해 세수 실적이 기업·가계의 어려움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14개 세무관서 중 여수세무서의 세수 실적이 전체의 3분 1 이상을 차지했다.

20일 광주지방국세청의 국정감사 업무 현황 보고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세수 실적은 9조7천3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8천38억원과 비교해 0.7%(725억원) 줄었다.

지난해 전체 세수 실적 14조2천583억원의 70% 수준이다.

건설, 제조업 등 주요 업종의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가 지난해보다 2천567억원이 줄었다.

종합소득세도 1천216억원이 감소했다. 반면에 유류세율의 한시적 인하가 끝나면서 교통세 세수 실적이 2조4천억원으로 1천906억원이 늘었다.

기업이나 가계의 어려움으로 법인세, 소득세 등이 줄었지만, 교통세가 늘어 전체적으로는 예년과 비슷한 셈이다.

지난해 기준 관서별 세수 실적은 여수산업단지 등을 관할하는 여수가 5조1천639억원으로 전체의 36.2%를 차지했다.

서광주가 11.7%(1조6천700억원)로 이었으며 북광주 9.9%(1조4천82억원), 광주 7.8%(1조1천50억원), 전주 7.1%(1조72억원) 순이다.

정읍(1.2%), 남원(0.8%), 해남(0.8%) 등 3개 관서의 세수 실적은 각 1천억원대에 불과했다.

광주국세청은 부가가치세 등 하반기 주요 세목에 대한 성실신고와 납부를 지원하는 한편 악의적·지능적 탈세에는 엄정 대응하는 등 세정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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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