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9, 10일 강원 화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에 나섰다.

경기도는 화천 발생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포천 2곳, 가평 3곳, 이천 2곳 등 7개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농가는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발생 농장 접촉 시점부터 21일간 이동제한을 했다.

특히 화천 발생 농가에서 새끼를 받아 키워 출하하는 포천 가족 농가 2곳에 대해서는 예방적 차원에서 사육 돼지 1천833마리를 살처분하고 잔존물 처리까지 완료했다.

경기도가 ASF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화천 발생 농가 10㎞ 방역대 내에 86개 농가가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86개 농가는 모두 포천에 있다.

이들 농가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화천과 도로로 연결된 포천과 가평지역에는 통제초소 3곳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방제 차량 88대, 광역방제기 12대, 군 제독 차량 15대 등 소독 차량 115대를 동원해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점과 농장 진입로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농장 주변에는 생석회를 뿌리고 매일 오전과 오후 축사 주변과 축사 내부를 소독하도록 했다.

앞서 경기도는 도내 1천36개 전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 예찰을 했다. 그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지난 9∼11일 경기북부 243곳을 대상으로 한 농가 단위 정밀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최권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단풍철을 맞아 산행이 잦아지며 야생멧돼지 발생지역에서 양돈 농가로 오염원 유입 우려가 높다"며 "양돈 농가 종사자는 산행을 하지 말야야 하며, 일산 등산객도 경기북부 산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산행한 뒤에는 양돈 농가나 축산시설 방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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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