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뒤 회복? 영속적 침체?…"미 경제전망 크게 엇갈려"
1년뒤 회복? 영속적 침체?…"미 경제전망 크게 엇갈려"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9.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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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 경제가 다소 호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앞으로 1년 후 미 경제가 코로나19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와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또는 코로나19에 따른 여파가 지속되면서 '저속기어'(low gear) 상태의 성장과 만성적인 실업 등 '영속적인 경기침체'에 허덕일지 전망이 크게 나뉜다는 지적이다.

이는 향후 코로나19 사태 전개 방향과 백신 등 미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큰 폭의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글로벌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을 기존 3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 1분기에 -5%로 6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947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31.7%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의회가 1조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기업들이 재고 생산에 나서고, 내년 초께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미 경제가 골드만삭스가 전망한 3분기 성장률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이전 상태로의 빠른 회복을 보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MFS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릭 와이즈만은 "코로나19 초기의 암울한 상황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능성의 창'을 더 넓게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

다만 그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이나 미중 갈등 증폭, 미국 대선 결과가 헌법적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 등이 없어야 한다면서 "이 경우 미 경제가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불발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연, 가계 소비둔화, 지방정부의 파산 등이 이어지면 현재의 경기침체가 미 경제에 '영구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딜로이트의 선임 매니저인 대니엘 바크먼은 이런 시나리오 하에서는 "미 경제가 결코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 미 성장률 전망과 관련, -4.2%에서 -10%까지의 다양한 전망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해 12월 불과 0.5%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던 전망치 편차가 10배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GDP가 일정 정도 회복돼도 만성적 실업이 지속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8월 기준으로 미국의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1천150만개가 모자란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2009년에 사라졌던 미국 내 800만개의 일자리가 회복되는 데는 4년 이상이 걸렸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2월(3.5%)까지만 해도 1969년 이후 반세기 만의 최저 수준을 자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4월에는 14.7%까지 치솟았으며, 지난달에는 8.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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