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자동차 부품업계 하반기 전망도 '흐림'
코로나19 재확산에 자동차 부품업계 하반기 전망도 '흐림'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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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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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부품업계가 하반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의 시름은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내수 판매도 둔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2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자동차·부품 내수는 물량 기준으로 4.8% 감소하고 생산은 2.5%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으론 각각 -1.0%와 -12.6%로 예상된다.

임은영 삼성증권[016360]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생산량이 늘어야 부품업계 업황이 회복이 가능한데, 3분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세에 휴가와 추석 등으로 완성차 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낮을 것"이라 말했다.

특히 수출이 하반기에도 늘어날 가능성이 낮아 보여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상반기 수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28.5% 줄었고, 7월 -27.7%, 8월 -27.0%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수출은 하반기에 6.5% 감소해 연간 18.2% 줄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하반기 세계 자동차 판매가 작년보다 8∼12% 감소해 연간 판매량은 18∼2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규 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 "하반기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을 예상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브이(V)자형 반등은 어렵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는 완성차 국내 판매가 작년 동기대비 6.6% 늘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해외 시장은 침체한 탓에 부품업계는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인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100곳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5곳은 적자를 기록했고, 평균 영업이익률은 작년 상반기 3.74%에서 올해 상반기 1.46%까지 하락했다.

또 이 중 73곳이 고용 인원을 축소하면서 100곳의 총 고용은 작년 상반기 대비 2.5% 감소했다. 현대자동차[005380] 계열사 5곳을 제외하면 고용 축소 규모는 더 커진다.

중소 부품업체들은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고충이 큰 상황으로 보인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7월 국내 부품업체의 자금 수요가 이미 크게 늘어난데다 급여 지급과 대금 결제 등이 추석 전에 몰려 있다"며 "은행 대출이 어려워 이전에는 거의 발행되지 않던 종이어음까지 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게다가 전동화에 가속도가 붙으며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업체들의 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에 워터펌프와 실린더 헤드 등을 공급하는 1차 부품사 지코[010580]는 지난 7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코는 업력이 60년에 이르는 코스피 상장사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다툼에 더해 코로나19, 자동차 산업 구조변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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