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의 무력 충돌로 중국과 인도 사이에 정치ㆍ경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인도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유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그간 인도의 몇몇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도왔던 알리바바는 앞으로 최소한 6개월간 인도에 신규 투자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인도에서 이미 집행한 투자의 지분을 줄이거나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은 없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이런 소식에 대한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 시장정보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그 계열사인 알리바바 캐피털 파트너스, 앤트 그룹 등은 2015년 이후 지금까지 20억달러 이상을 인도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와 별도로 최소 18억달러 규모의 펀딩에도 참여했다.
로이터는 알리바바가 인도 투자에 제동을 걸면 전자 결제 플랫폼 기업인 페이티엠(Paytm), 음식 배달업체 조마토(Zomato), 온라인 슈퍼마켓 빅바스켓(BigBasket) 등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는 인도 기업 일부의 자금 모집 계획도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로 현재 홍콩과 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 중인 앤트 그룹도 이날 인도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소개했다.
앤트 그룹은 증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인도에서 외국 투자 관련 규정이 변경돼 조마토에 대한 추가 투자 시기를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앞서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속에 중국 등 접경국들이 이 기회를 이용해 자국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나라로부터의 투자를 더욱 엄격히 심사했다.
또 지난 6월에는 히말라야 국경 지역에서 중국군과의 충돌로 자국 병사 20명이 숨지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에 대한 보이콧 요구까지 일자 중국 기업과 상품에 대해 더 엄격한 제재를 가했다.
그간 인도 스타트업들은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중국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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