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경찰, 8.15 광화문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 높아
코로나 확진 경찰, 8.15 광화문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 높아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0.08.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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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강행된 집회에 투입됐던 경찰관 중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인 이들 3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 연락을 받았다"며 "서울시 협조 아래 관리가 잘 돼 (집회 이후) 해당 직원들의 (거리) 활보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19일부터 광화문 집회에 투입된 경찰관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경찰이 언제 코로나에 감염이 되었냐" 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보통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진 판정은 감염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이다.  물론 잠복기도 14일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15일에 광화문에 배치되었던 경찰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이들이 15일 광화문 배치 이전에 이미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이다.  

이미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상태에서 경찰이 광화문에 투입되었다면 경찰로부터 시민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관련 소식을 전하는 뉴스의 댓글에는 "집회에 모인 태극기 부대 때문에 경찰이 감염되었다"는 측과 "이미 감염된 경찰이 광화문에 투입되어 많은 사람에게 전파 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측이 대립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경찰의 관리 소홀을 탓할 수도 없다. 경찰 입장에서는 경찰관 중에서 누가 누구에게서 어느 시점에 감염되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마치 광화문 집회에 모인 사람들이 애꿎은 경찰에게 코로나를 감염시켰다는 마녀사냥식의 언론 플레이와 댓글 조작이다. 

일부에서는 온라인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정부가 그토록 자랑하던 K방역이 뚫려버리자, 그 책임을 특정 집단이나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다." 라고 개탄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 감염학과 전문의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방역 실패와 책임 떠넘기기, 무리한 언론 플레이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문재인 정권의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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