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체크] MBC PD수첩, 9억 집 소유자를 무주택자로 둔갑시켜.."갈데까지 갔다"
[미디어체크] MBC PD수첩, 9억 집 소유자를 무주택자로 둔갑시켜.."갈데까지 갔다"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0.06.1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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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서울에 9억원대 아파트를 가진 취재원을 ‘무주택 세입자’로 둔갑시켜 ‘인터뷰 조작’ 논란을 빚은 사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이 '권고’를 결정을 내렸다.

‘권고’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이 법정제재를 받을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 행정지도이다.

방심위는 10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제작진이 취재원의 신분을 속인 것은 맞지만, 인터뷰 내용이 무주택자의 설움을 전하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아 ‘조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의결했다.

PD수첩은 지난 2월 11일 ‘2020 집값에 대하여: 커지는 풍선효과 불안한 사람들’ 편에서 서울 아파트값 규제로 경기도 남부의 집값이 폭등하는 현상을 다루며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지역에서 1년 전 결혼해 전세로 살고 있는 김모씨”를 소개하면서 김씨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그러나 김모씨는 무주택자가 아니라 9억짜리 집을 소유한 사람으로 PD수첩 측은 인터뷰 전에 이미 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일자 PD수첩 제작진은 입장문을 내고 “취재 중에 A씨가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다”면서 “A씨 요청에 따라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심의위원들 사이에선 “주택 매입 사실을 알았다면 다른 사람을 추가로 인터뷰했어야 한다. 그럴 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밝혀야 할 사실을 밝히지 않아 시청자들의 오해를 샀다” “법적으로 유주택자가 아니더라도 무주택자로 소개한 건 조작”이라는 의견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위원들은 이날 전원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하면서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는 MBC PD수첩의 가짜 인터뷰 행정지도와 관련해서, "MBC는 이제 갈데까지 가서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로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언론계에서는 MBC가 최근 엄청난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적자의 규모는 점점 커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MBC 정책부서 관계자는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지하다. 수신료 아니면 앞으로 먹고살 수 없다. 올해도 1000억대 적자가 예상된다. 광고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은 없다. 사내유보금 감안했을 때 2년 뒤면 망할 수 있다. 수신료 받는 게 쉽지 않은 것 알고 있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라고 폭로했다.

MBC의 추락을 바라보는 복수의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부실경영과 경쟁력 빈곤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놓고 국민들에게 손을 벌리려는 MBC는 망해도 싸다."라면서 "KBS에 내고 있는 시청료도 거부하려는 마당에 MBC가 시청료를 받는다고 하면 절대 내지 않을 것"이라며 대단히 불쾌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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