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 중 중국 출신 기자와 설전을 벌이다 갑작스럽게 회견을 끝내버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 CBS방송의 웨이자 장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왜 미국의 검사 역량을 그토록 강조하는지 질문했다.
장 기자는 "그게 왜 중요한 것이냐. 매일 미국인이 죽어가는데 왜 이걸 국제적 경쟁으로 보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답한 뒤 "아마도 그건 중국에 물어봐야 할 질문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나한테 묻지 마라. 중국에 물어봐라"라고 신경질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이에 장 기자는 '왜 내게 콕 집어 말을 하느냐'고 반문, 트럼프 대통령이 장 기자의 인종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한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서 태어나 2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갔으며, 2015년부터 CBS에서 근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를 콕 집어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런 못된 질문을 하는 누구에게도 나는 이렇게 말한다"고 응수했다.
장 기자가 "고약한 질문이 아니다. 왜 그게 중요한가"라며 재차 질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답을 거부하고 다른 질문자를 지목했다.
이어서 CNN기자가 질문을 이어가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중단하고 떠나버렸다. CNN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비호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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