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청년 변호사모임'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클릭 수를 조작한 혐의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담당자 등을 컴퓨터업무방해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일부 네티즌이 탄핵 국민청원에 동의한 뒤, 댓글에 동의할 당시의 청원인 수를 남겨 증감폭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의 관여 의혹을 발견했다는 것.

실제로 청와대는 27일 급작스럽게 "홈페이지 이용자 및 접속량 증가로 인해 국민청원 댓글을 불러올 수 없다"면서 댓글창을 막았다고 한다.

국민청원에 동의하면 철회할 수 없고, 청원인 수를 지속적으로 누적해 세도록 돼 있음에도 청원인 숫자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청원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감을 반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사한 의혹은 서울대학교 게시판 스누라이프에도 올라왔다. 청원인 수 조작 정황을 분석한 이 글 게시자는 "탄핵 국민청원이 100만에 도달하자 데이터가 요동치며 청원인 수가 마이너스 수치를 보이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뉴데일리가 게재한 미래를 여는 청년 변호사 모임' 대표인 박주현 변호사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박 변호사는 "청와대가 노골적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한다"며 "최근 여론조작에 대한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데 청와대마저 국민청원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고 느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 여론이 빗발치고, 이를 표현하는 창구 중 하나가 청와대 국민청원인데, 이를 제대로 반영해야 할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담당자가 숫자를 조작해 클릭 수를 내리는 등 또 다시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국민청원은 시간이 지나면 수치가 증가해야 한다. 그런데 이 청원의 경우는 계속 지켜보니, 수치가 증가했다 감소하기를 반복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런 것이 문제다. 누군가 장난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의 수치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자료를 동영상으로 확보했다. 검찰이 실제로 청와대를 압수수색할 수도 없고, 최근 청와대의 행태로 봐서 압수수색하게 해줄 것 같지도 않지만, 이들에게 최소한 이런 짓을 경고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검찰 고발을 진행한다. 수사가 안 되더라도 이 고발로 청와대가 장난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청원에서는 중국인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단톡방이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중국인들이 참여한 단체 카톡방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하라는 독려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조직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청원을 올린 정황이 포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이 국내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아직도 여론조작이 성행하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일부 커뮤니티와 언론사를 중심으로, 실제로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들이 국내 여론 조작에 참여했다는 증거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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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