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60명대 급증...누적 사망 425명"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60명대 급증...누적 사망 425명"
  • 조연태 기자
    조연태 기자
  • 승인 2020.02.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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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14일...이번 주가 가장 큰 고비

[조연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한 중국 내 일일 사망자 수가 4일 0시 기준 60명대로 급증했다.

지난달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1달 여 만에 누적 사망자 수도 425명으로 늘었다. 중국 내 우한폐렴이 최근 빠르게 전염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발병지인 우한 지역의 모든 교통을 통제한데 따라 우한폐렴 잠복기가 14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달 29일 기준 26명에서 30일 38명, 31일 43명, 2월3일 57명, 4일 64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중국 내 총 사망자 수는 425명에 달한다.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를 확진 받은 환자 수도 4일 기준 2만438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의 경우 지난달 22일 149명으로 100명대를 유지하더니 지난달 28일 1771명으로 1000명대로 진입했고, 지난 1일 2102명, 4일 3235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의 전염 속도는 이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에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자 425명 중 414명(97.5%)이 후베이성에서 나왔는데 지난달 23일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책으로 우한의 모든 대중교통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개별 이동을 봉쇄한 이후 우한 상황은 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셰허(協和)병원 등 우한 인근의 대형병원들은 마스크와 방역복에 대한 ‘긴급 공고’까지 내며 물품 기증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5700만여명이 살고 있는 후베이성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3522명에 달한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과 홍콩명보 등은 우한 현지 의료인의 말을 빌려 검사 장비 부족으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이 정확히 진단되지 않아 실제 사망자는 공식 발표보다 많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고립된 우한의 의료시설과 물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우한폐렴 잠복기 14일…중국 정부, 이번 주가 절정 예상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가 14일로 알려진 데 따라 이번 주가 신종 코로나 확산의 절정이 될 것이고 이후 차츰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우한을 봉쇄한 지 11일이 지난 상황에서 확산세가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우한 인근의 황강시와 중국 동부 연안의 저장성 원저우시에 ‘외출금지령’을 발동했다. 지난 3일에도 보건 당국은 전 중국인에게 “정월대보름인 이달 8일까지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권고를 하기도 했다.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4일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국가위생보건위 고위급 전문가팀장인 중난산 교수는 전염병 상황이 7~10일 이내에 절정에 달한 후 효과적으로 제어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중국은 힘을 집중하여 큰일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점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싱 대사는 “2월 초 들어 (신종 코로나) 통계 수치는 중요한 전환점이 나타났으며 완치 환자 수는 이미 사망 환자 수를 넘어섰다”며 “지금까지 이미 632명의 확진자가 완치 후 퇴원했으며 완치자의 증가 속도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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