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코로나 사망자 "5분간 시체 8구 실려나가...축소 논란"
中 신종코로나 사망자 "5분간 시체 8구 실려나가...축소 논란"
  •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
  • 승인 2020.02.03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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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장례업체 "시신 담을 자루 부족하니 기증해달라" 공개 요청

의료시설 부족이 근본 원인…"치사율, 발표보다 훨씬 높다" 주장도
中 당국 "확산 통제" 주장하지만, 홍콩 연구진 "이미 7만6천명 감염"

[사진=연합뉴스]

[고 준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중국 차이신(財信), 홍콩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망자 수가 361명이라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누리꾼 팡빈(方斌)이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우한(武漢) 제5병원 입구에서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그가 지켜본 5분 동안 무려 8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병원 밖으로 실려 나갔다.

그가 병원 진찰실 안에 들어가 보니 한 병상 위에 이미 사망한 환자가 누워 있었고, 병상 머리맡에는 그의 아들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팡빈이 병원 직원에게 "안에 시신이 얼마나 많으냐"고 물어보자 이 직원은 "아직 많다"고 답한다.

팡빈은 지난 1일 이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당국에 체포돼 다음 날 풀려났다.

특히 우한과 인근 도시인 황강(黃岡) 등의 의료시설과 물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신종코로나에 감염되고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한 신종코로나 지정병원 책임자는 차이신에 "이틀 동안 병원 내에 80명의 폐부 감염 환자가 있었지만, 입원이 허용된 것은 5명에 불과했다"며 "나머지 75명은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다른 지정병원 의사는 "600명의 중증 환자가 있었지만, 검사 재료인 핵산 검사지가 부족해 단 한 명의 확진 판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러한 경우 사망자는 신종코로라 사망자 통계에 잡히지 않고 '보통 폐렴 사망자'나 '미확진 사망자' 등으로 처리된다.

이 병원에서만 이미 5명의 '미확진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한 시민 류메이(劉梅)는 "지난 21일 시어머니가 폐렴 증상을 나타내 진찰을 받은 결과 '폐부 고도 감염' 진단을 받았지만, 입원을 못 해 집에서 치료했다"며 "결국, 시어머니가 사망했는데 '보통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사망 원인이 나왔다"고 전했다.

더구나 이러한 사망자들의 시신은 당국이 화장장에서 즉시 화장해버리기 때문에 나중에 사인을 밝힐 기회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우한의 한 장례업체는 "시신을 담을 자루가 부족하니 기증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당국의 발표대로 이날까지 우한 내 사망자가 224명에 불과하다면 과연 시신을 담을 자루가 부족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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