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엘튼 존에 '최고 영예' 명예훈작 수여
英여왕, 엘튼 존에 '최고 영예' 명예훈작 수여
  • 조연태 기자
    조연태 기자
  • 승인 2019.12.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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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뉴튼존 기사 작위…"서훈자 중 여성 첫 과반"
[사진=연합뉴스]

[조연태 기자]신년을 맞아 영국이 낳은 세계적 팝스타 엘튼 존이 영국 왕실의 서훈 체계 가운데 가장 영예로운 자리로 꼽히는 명예 훈작(Companion of Honour·C.H)을 받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B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신년과 여왕의 공식 생일(6월 둘째 토요일) 등 1년에 두 차례 서훈자 명단이 발표된다.

엘튼 존은 3억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는 등 50년간 음악에 매진한 데다, 에이즈 파운데이션 등 23개 자선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한 공을 인정받아 명예 훈작을 받았다.

명예 훈작은 예술, 과학, 의학, 정부 분야에서 공로가 큰 인사에 서훈 되는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제외하고 64명으로 제한된다. 어느 특정 시점에 65명이 넘을 수 없고 이름 뒤에 머리글자 'CH'가 붙는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명예훈작 수여자는 소설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2018년 사망) 등이다.

엘튼 존은 트위터에 "명예 훈작을 받아 매우 존경받는 이들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2019년은 나에게 매우 멋진 한 해로 축복받았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엘튼 존은 1998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영국 태생의 호주 국적자인 뉴튼존은 자선단체와 암 연구 지원,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 중 2등급인 '사령관 기사' 서훈자로 선정돼 데임(dmae·남성의 기사 작위와 동급) 작위를 받았다.

1965년 '렛 미 비 데어'(Let Me Be There)로 데뷔한 그는 곧이어 그래미상 베스트 여성 보컬리스트 상을 거머쥐며 바로 명성을 얻었다. '피지컬'(Physical)로는 빌보드 싱글 차트 10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음악영화 '그리스'(1978)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유방암, 척추암 진단을 받아 투병해 온 그는 지난 2008년 호주 멜버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올리비아 뉴튼존 암 센터'(ONJ Cancer Centre)를 설립하고 암 연구와 환자를 지원했다.'

'007 스펙터' 등을 연출한 감독 샘 멘데스, 아카데미상을 받은 '노예 12년'을 연출한 영화감독이자 예술가 스티븐 맥퀸은 각각 기사(knight) 작위를 받았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QUEEN)의 드럼연주자 로저 테일러는 '대영제국 장교 훈장'(OBE) 수여자로 선정됐다.

영국의 크리켓 월드컵 우승을 이끈 주장 오언 모건은 '대영제국 사령관 훈장'(CBE)을, 부주장 벤 스토크스는 OBE를 각각 받을 예정이다.

대영제국 훈장은 가장 높은 1등급 대(大)십자 기사(GBE)부터 2등급 사령관 기사(KBE 또는 DBE), 3등급 사령관(CBE), 4등급 장교(OBE), 5등급 단원(MBE) 등 5단계로 훈격을 구분한다.

이 중 1, 2등급 수여자가 흔히 기사 작위로 통용되며, 남자는 '서'(sir), 여자는 '데임'(dame)의 경칭이 허용된다.

정치인 중에서는 보수당 대표를 지낸 브렉시트(Brexit) 강경론자인 이언 덩컨 스미스 의원이 기사 작위를, 앨리슨 손더스 전 검찰총장이 데임 작위를 각각 받았다.

가디언은 덩컨 스미스 의원이 고용연금부 장관 시절 복지체계인 '유니버설 크레디트'를 설계했으며, 이로 인해 저소득층의 소득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와 이번 기사 작위 수여에 대판 비판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퇴임한 손더스 전 검찰총장 역시 재임 당시 여러 건의 성폭행 재판에서 검찰이 패소한 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번 서훈자 명단은 지난 7월 물러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추천했다.

1천97명의 서훈자 중 72%는 지역사회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단에 포함됐다. 전체의 51%(556명)가 여성, 11%(120명)는 장애인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서훈자 가운데 여성이 과반인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최연소는 13세였고, 최고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아르험 전투에 참여했던 공로로 MBE를 받은 윌프 올덤(9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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