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김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김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걸맞게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국외에서는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 개최를, 국내에서는 품평회를 통해 우수 김치 브랜드를 선정·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프랑스, 일본, 베트남 등 식문화 전파 영향력이 큰 국가에서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현지 참가자를 대상으로 SNS 기반을 구축해 김치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한국김치 주세요' 인증샷 캠페인을 통해 김치 소비촉직을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을 통해 김장문화와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김치를 세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다"고 밝혔다.
또 농식품부는 국산김치의 품질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김치 품평회를 실시, 우수 김치브랜드를 선정·발표해 오고 있다.
올해는 강원 평창 ㈜평창후레쉬푸드의 '올마루포기김치'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에는 전북 진안의 부귀농협 '마이담'과 전남 영암 ㈜왕인식품의 '남도미가'가 선정됐다. 또 우수상에는 세종 약선원식품의 '약선포기김치', 충북 단양 씨알에프앤씨의 '깐깐송도순 며느리자연밥상', 경기 화성 태백김치의 '건강을 나눔 태백김치' 등이 선정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선정된 우수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향후 언론, 대중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며 "김치품평회를 통해 국산김치의 품질향상과 소비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다"고 전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 김치에 대한 소비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김치류 제조업체는 2017년 기준 958개소이며,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1조 3762억원(국내제조 1조 2380억원, 수입 1382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물량으로 환산하면 72만톤이다.
2019년 8월 기준 수출량은 1만 9758톤이며, 수입량은 19만 6145톤이다.
국가별 수출 현황은 2018년에만 일본이 1만 6343톤으로 가장 많이 김치를 수입했으며, 뒤를 이어 미국 2570톤, 대만 1586톤, 홍콩 1280톤, 호주 936톤, 중국 120톤을 수입했다. 또 유럽은 통틀어 2086톤, 기타 3266톤을 수입했다. 총 합계는 2만 8187톤이다.
이는 2만 4742톤을 수출했던 2014년에 비해 12.2% 늘어난 양이다.
하지만 김치산업의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위생적인 시설에서 생산한 맛 좋은 김치를 생산하는 중소업체의 홍보 부재와 열악한 유통망, 중국산 김치의 국산으로의 둔갑 등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2018년 한해 동안 배추김치의 원산지 거짓표시·미표시 적발건수가는 1101건이며, 물량(톤)으로는 881.4톤에 이른다.
업계 최초 2년 연속 최우수 브랜드를 수상한 '진선미 김치'를 생산하는 대광F&G 관계자는 "현재 김치업계에 가장 필요한건 국산 김치 수출 및 홍보 지원, 중국산 김치와의 경쟁력 확보,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이다"고 강조했다.
또 "김치업계 특성상 수작업이 많은데,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산 김치와의 경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생산성 향상 지원, 저온저장 창고나 원자재 구입 등에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 됐으면 한다"며 국가적 차원의 김치산업 정책 지원을 부탁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배추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홈쇼핑을 통한 판매에 있어서는 "지나친 단가 하락으로 적자 또는 퀄리티 저하가 발생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김치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대기업의 단가 출혈 치킨게임으로 시장이 무너져 버린것도 있다"며 "대기업은 대기업 답게 중소기업과의 경쟁보단 해외 시장 개척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3월 수입김치에 대응해 국산김치 품질경쟁력 제고 및 시장 확대를 위해 '김치산업 육성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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