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강재화 제이에이치케이 대표 “매출 증대보다 가치 창출이 먼저죠”
[스타트업 인터뷰] 강재화 제이에이치케이 대표 “매출 증대보다 가치 창출이 먼저죠”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9.06.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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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는 사업가가 있다. 사회문제를 깊이 파고들면서 내공이 쌓였고, 이를 사업화해 탄탄한 성장세를 꾸렸다. 강재화 제이에이치케이 대표는 기업의 제1원칙인 매출증대 보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이다.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안전사고는 전체 안전사고 건수의 36.2%를 차치했다.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로 2017년(2만5699건)의 경우 전년도(2만2545건)보다 14.0% 증가했다. 하룻밤 사이에 터져 나오는 어린이 안전사고에 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안전사고 줄이려 끊임없는 기술개발

강 대표는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다. 무언가 제작하고 분해하는 일에 재능이 많아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일이 꿈이었다. 이후 대학에서는 이공계로 진학해 일찌감치 기술개발 분야로 진로를 설정했다. 지금은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다섯 살 딸 아이를 키우며 일생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어린이 안전사고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강재화 대표는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자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2016년 문을 연 제이에이치케이는 가정 내 안전사고예방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안전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예방은 물론 가정의 화목을 지키자는 모태를 갖고 열린 창문 사이 벌어지는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갖가지 장치들을 개발했다.

대부분 벤처 회사가 그렇듯 처음에는 자금이 부족했다.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기술 개발이 필요한 데 부족한 자금이 늘 발목을 잡았다. 그럴 때마다 강 대표는 정부 지원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았고, 회사는 승승장구했다.

제이에이치케이 강재화 대표

회사는 현재 기능성 창문잠금장치를 필두로 서랍안전장치, 모서리보호대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설립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거쳐 2019년 6월 현재 등록특허 11건 등 탄탄한 기술력을 가졌다.

강재화 제이에이치케이 대표는 연신 회사 기술에 자신감을 보였다.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기술개발이 가져다준 회사의 성장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린이 안전사고는 이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다. 국가가 나서 해결해야 하지만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건 엄연한 현실이다”며 “제이에이치케이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틈새시장을 찾아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회사는 창업 이래 현재까지 모든 역량을 투입해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을 출시 할 수 있다. 소기업의 재원 부족에 따른 한계는 있지만 만족도 면에서 만큼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관련 시장에서 모두 선두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회사의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는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우수한 제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매출을 늘릴 방침이다.

저출산․안전에 대한 관심이 성장 배경

제이에이치케이의 제품군은 대부분 가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어린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강 대표는 “제품을 개발할 때 항상 딸아이를 유심히 관찰한다”며 “평소 걸음걸이를 비롯해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 밥 먹는 습관 등을 통해 안전사고가 나지 않을까 고민하며 제품 개발에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실제 회사가 개발한 핵심 제품은 크게 세 가지로 대부분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들이다. 창문잠금장치는 창문 주변 잠금장치로 어린이들의 추락 사고를 예방한다. 원터치 기술이 적용된 창문은 어린이가 열고 닫을 수 없다. 서랍잠금장치는 강력한 내구성과 접착력을 지녔다. 이 기술로 영․유아는 서랍을 마음대로 열 수 없다. 모서리보호대도 눈에 띄는 기술이다. 강력한 접착력과 충격 흡수력을 갖춰 어린이들이 집안에서 뛰어놀다 넘어지거나 벽에 부딪혀도 다칠 염려가 없다.

제이에이치케이 아빠손 영유아 보호용 안전장치

제품을 개발할 땐 정부 지원을 적극 활용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을 비롯해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진흥원 등을 통해 제품 생산부터 포장까지 모든 면을 배우면서 기술을 닦았다. 모두 안전에 대한 강 대표의 집착과 애정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그의 끈질긴 관심과 제품 개발로 회사 인지도는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젊은 주부들에게 입소문이 타면서 매출 증대는 수직선을 나타냈다. 2017년 1억8000만 원을 시작해 2019년 6월 현재 4억 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강 대표는 몸을 한껏 낮췄다.

그는 “제이에이치케이의 목표는 매출증대도 있지만 어떻게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느냐에 있다”며 “그동안 일상문제를 유심히 관찰해 기술개발에 극대화한 일이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안전 관련 시장 자체가 경쟁이 심해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선 낙관도,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강 대표는 “제품 경쟁이 심하고, 이미 시장을 장악한 대기업들이 많아 벤처 회사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기가 있어야 한다”며 “회사는 사용자인 어른이나 가격이 아닌 어린아이의 안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회사 제이에이치케이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국양) 산학협력단(단장 현창희)의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자금지원과 멘토링, 네트워킹 및 해외 진출 모색 등 세부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초기 창업 지원부터 글로벌화 지원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대구 경북 지역 창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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