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책으로 배우다~^..^~~
연애 책으로 배우다~^..^~~
  • 비젼라이
  • 승인 2019.06.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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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다...응~되는 사연...먼 이야기로 거슬러 거슬러 초등학교 시절로 타임슬립 합니다용~~~

많은 만화책으로 배운 로맨스와~~로맨스 소설을 일찍 독파한 저는~~'사랑'에 남달리~관심 많았습니다~^..^~~

당시 인기 많았던 남자애가 있었어요~~^..^~~

어린 아이치곤 책도 많이 보고~~~굉장히 어른스러운 느낌이 아이였는데~~~길었던 키가 기억이 많이 남아요.

안경 끼고 희멀건한 얼굴에 긴키..운동보다는 조곤조곤 작은 목소리로 만인의 오빠처럼~

어른같은 남자애~

'교회오빠'라고 치면 그럴까요?

노래도 굉장히 잘 불렀어요~~변성기가 오지 않아 고음의 맑은 소리로~~애잔하게 동요를 불렀었는데~~울 학교 합창대회에서 '나뭇잎배'를 독창했었던 기억이 날듯말듯~~

왠지 중학교 누님들하고만 만날 것 같은...성숙미(?)

초딩처럼~~워리어를 외치며 놀던 시절임에도 많은 여자애들이 그 아이 앞에만 서면 수줍은

여자애가 되고 말았습니다.

황순원님의 '소나기'가 생각날듯 말듯~~~

5학년으로 올라가면 한 반 될 수 있을라나?

두근반 세근반~~

맑은 음성이 긴꼬리를 빼듯 저 멀리 날라가네요~

당시 바이올린도 켰던 아이라....여자애라면 한번쯤은 마음의 짝지 찍고도 남았을~~~인기~대충 가늠 잡아볼 수 있을려나용?

인트로가 엄청 길었습니다~~^,..^~~~

봄방학 중에 학기소집일이었습니다.

그 아이가 제게 장미 꽃 한송이를 주며

"좋아해.."라고 공개 고백을~

진짜루~~~못 믿으시겠지만~~~진짜루 진짜루~~~

언땅을 손으로 곡갱이질 가능할 듯한 흥이 머리끝까지 올라옵니다~

워~워~워~~

여기서 좋아하는 테를 내거나 초딩들처럼 소리를 질렀다가~~~

첫 연애를 기가 막히게 망치고 말 것임을~~~

최대한 원숙하며 초딩스럽지 않게 쿨하면서도 멋진 연기를 해보아야 했습지요.

30초간 머릿 속에서 전 아마도 이 아이와 대학교도 같이 가서 씨씨가 되는 상상까지 갔던 것 같은데..미래 설계는 이미 다 끝내서 온갖 핑크빛으로 가득했어용~~

......

...

.

성숙한 여자..중학교 다니는 언니들처럼...

쿨하면서도 매력적인 여자..

단번에 "에쓰"라고 하기보단~애가 탈듯 말듯한 '밀당'으로~~

수줍게 대답하기보단 쿨하면서 무관심한 듯한 태도를 보여야겠다며 속으로 한숨 쉬고

"글쎄..난 관심 없는데."

장미꽃도 받아서 옆에 있던 친구에게 줘 버렸습니다.

하....

책으로만 공부한 연애가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밀당을 제대로 알기에는 어린 초등학교 4학년...ㅜ..ㅜ..

그 아이의 무안함을 저혼자 수많은 즐거운 쪽으로 상상하며~~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책에서는 남자애들은 속앓이를 합니다.

속앓이는 더 큰 사랑으로 변하고 어느덧 사랑중독처럼 '그녀'만을 생각하는 레파토리~

남자애들 뺨을 치면 배로 사랑으로 돌아온다는 요상한 연애 공식~

좋아할수록 심퉁맞게 굴어야 사랑으로 돌아온다는 이상한 굴레로~~

개학까지 2주동안 즐거운 상상하며~~~개학과 동시에 첫연애 확정 지었습니다.

2주동안 제가 얼마나 갈등했는지~

전화 수 없이 하고 싶었고~~그 아이 집앞에도 가고 싶었고~~

미래의 남친님에게 더욱 매력적인 여자가 되기위해 긴긴 2주간을 시름하며 견뎠습니다.

그러나...

응~되버렸습니다~~

밀당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제 행동은 그 아이에게 상처가 됬나봅니다..

그 이후로 저만 보면 피했습니다.

인사도 안받았습니다.

근처에 가려치면 멀리 도망가버리네요..

2주동안 뭘 했을까요?

나홀로 상상하고 나홀로 연애하고 나홀로 남친 만들고..ㅜ..ㅜ..

뭐땀시 인내따위를 했단 말입니까..ㅜ..ㅜ..

저는 얼마 안돼 전학을 갔습니다..

그 아이와 어떠한 썸씽도 못 만들고..우울한 마음만 든채 저는 그아이에게 떠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백도 내가 먼저 하고 밀당도 하지 말것을

2주동안 참느니 먼저 사과하고 그 손 잡았을 것을..

아이이기때문에 미숙했고 또 아이였기때문에 풋풋하고 이뻤던 추억인 것 같아용~

사랑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주 어렸을 적 100프로 퓨어~했던 기억 한 번 떠올려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아끼지 말고 먼저 고백하세용~^..^~~

밀땅같은 잔기술 부려봤자~~~안 통해용~~그건 어디까지나 책에서나~~~

사람 마음 얻은 일이 계획대로 된다면 세상 짝사랑이 어디 있을까용?

그나저나 그아이는 역변하지 말고 잘 컸으면 좋으련만~~~

변성기 지나 소몰이 창법같은 똬리어~목소리...ㅜ..ㅜ 고왔던 내 추억 부셔지고말꼬야~

간만에 인사드렸네용~~헷 헷 헷~~

날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닷~~^..^~~~

다들 더울 때 몸 관리 잘 하시고~~행복하신 일상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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