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기자]미국 변호사 출신 방송인 하일 씨, 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보강 조사해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온라인에서 필로폰을 사들인 혐의로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하 씨를 체포했다.

하 씨는 온라인을 통해 필로폰을 구입한 혐의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해 하 씨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오늘 하 씨를 다시 불러 필로폰 구입 양과 투약 여부 등 보강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하 씨는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 씨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한편 MBC는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라디오스타'가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예능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는 이번주 방송예정인 라디오스타에 로버트 할리 씨가 출연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경찰수사가 진행중인 중대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방송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출연장면을 최대한 편집함으로써 시청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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