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일 군사반란 혐의로 재판을 받은 지 24년 만에 광주 법정에 선다.
이번에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법정에 출두한다.
전두환 씨는 내일(11일) 오전 8시 반쯤 승용차 편으로 연희동을 떠나 광주로 향한다.
경호 차량 말고도 별도의 경찰차 2대가 동행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재판은 오후 2시 반 광주지방법원 법정동 201호에서 시작하며 법정에는 경비를 위해 경찰 기동대 80명이 배치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뤄진 방청권 추첨에는 많은 광주 시민이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부인 이순자 씨도 전 씨와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남편이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불리한 말실수 등을 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로서 전 씨가 고령인 데다 몸이 불편해 재판받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애초 전 씨는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독감이나 알츠하이머를 앓는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전 씨가 법정에 서는 것은 지난 1995년 군사반란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지 24년 만이다.
5·18단체를 비롯한 광주 시민들은 성숙한 자세로 재판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법원 주변에서 전 씨의 사죄를 촉구하는 손팻말 시위나 야외 사진전 등은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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