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문환 소장이 말하는 "자폐아동의 피아노 교육은"?
여문환 소장이 말하는 "자폐아동의 피아노 교육은"?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8.12.25 12: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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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지과학연구소 여문환 소장
한국인지과학연구소 여문환 소장

[정성남 기자]지난 1988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자폐아동 치료와 예방 등과 관련하여 현재 세계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지과학연구소 여문환 소장의 학부모 및 자폐아동에 대한 내용을 연재해 본다.

지난 1988년 한국인지과학연구소를 설립한 여문환 소장은 한국아동심리치료학회 상임이사, 한국자폐아동치료교육협회 회장, 한국특수교육학회 이사, 한국교육현상해석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아동기의 발견(2009), 등가소거법(2008), 장애영유아통합교육(2001)이 있으며 지난 2007년에는 한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08년에는 자폐아동치료교육프로그램인 LPDAC 논문을 미국자폐증학회 ASA에 발표하고 2011년 CEC(미국특수아동학회)에 발표한 바 있다.

<교사 질문>

"저는 피아노 교사입니다. 이번에 자폐성이 있는 7살 남자 아동을 새로 맡게 되었습니다. 병환으로 치료 중이신 어머니 대신 할머님이 아이를 돌보고 계십니다. 할머니께서는 아이가 음악을 좋아해서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다며 찾아 오셨습니다. 이 기회에 저는 자폐아동을 음악의 세계로 이끌어 주고 싶습니다. 피아노를 지도할 때 아동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지도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내담자:교사/ 거주지: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아동:남자, 7세, 초등학교 재학중/2018.10.6.)

[사진=한국인지과학연구소]
[사진=한국인지과학연구소]

<한국인지과학연구소 여문환 소장 답변>

프랑스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와 러시아 피아니스트 “에브게니 키신”은 자폐증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릴 때부터 나타난 재능을 교육을 통해서 음악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한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들은 지금도 연주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유명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에도 그들의 연주음악이 음반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음악에 대한 관심이 자폐증으로 인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어린 시절에 분명히 자폐증을 가지고 있으며 자폐아동들처럼 똑같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워낙 재능이 뛰어났기 때문에 어떤 이는 그들이 자폐증의 정도가 경미하다거나 혹은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떻든 간에 분명한 것은 그들은 어린 시절에 자폐증적 장애를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성장하여서 나타낸 예능은 장애아동에게도 교육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자폐아동은 음악적 관심과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못합니다. 음악에 재능은 부모를 통해서 발견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그들이 음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특별히 음계 전반에 거쳐 정확한 청음과 기억능력을 가진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단 자신이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대단한 집착을 보입니다.
 

[사진=한국인지과학연구소]

자폐아동에게 특별한 능력을 발견하고 돕는다고 하더라도 자폐증의 병리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음악재능 보다도 부모가 당면한 문제점들은 자녀의 행동과 태도 그리고 생활에 관한 것입니다. 피아노 교육이 그러한 문제들을 어느 정도 개선한다는 점에서 위로가 될 수 있지만, 자폐아동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는 여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음악교육은 이차적인 관심일 뿐 성인이 되어서 스스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거나 능력을 얻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음악교육이 전혀 무익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폐아동이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촉진 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으로서의 피아노교육은 선생님의 요구와 지시에 따르는 과정에서 상호간에 언어의미를 전달하고 수용하는 매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아동 자신이 원하는 음계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생님이 말하는 의미를 알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자폐아동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려고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찾기 위해 교사의 “언어에 집중하는 아이”가 됩니다.
 

[사진=한국인지과학연구소]

상호작용으로서의 피아노교육은 언어적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행동과 태도의 상호작용을 이끌어 냅니다. 아동은 교사의 표정과 태도 그리고 행동을 통해서 상호간에 의도를 탐지합니다. 교육적용 방법은 한 가지씩 심부름을 시킨 후에 피아노 교육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스로 주변 정리를 한 후에 피아노 앞에 앉도록 합니다. 점차 교사의 지시와 요구가 많아지고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서 “말을 잘 듣는 아동”이 될 것입니다.
 
유의 할 것이 있습니다. 지도과정에서 교육과 애정을 분리해야 합니다. 자폐아동은 자신 의 방식대로 다른 사람을 조정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첫 만남에서 아동에게 교사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분명히 보여 주어야 합니다. 자폐아동은 오히려 단호하고 일관성 있는 선생님을 선호합니다. 첫 만남에서 아동에게 애정을 충족시키는 선생님은 교육을 마칠 동안 내내 아동에게 시달려야 합니다.

한편 이같이 답변을 마친 한국인지과학연구소 여문환 소장은 "아동 100명중 1명이 자폐아동 및 관련 장애아동으로 분류될 만큼 일본에서의 자폐증 연구 및 치료교육 분야는 국내보다 활성화되어 있다"며 "이번 학술연구 발표를 통해 자폐아동의 인생 전반에 걸친 교육, 사회적 측면에서 제도장치 마련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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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유 2021-05-14 09:58:09 (223.38.***.***)
엘렌그뤼모와 키신이 자폐증을 앓았다니 금시초문의 얘기고
그들이 아스퍼거 장애진단을 받았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뛰어난 재능을 아스퍼거와 연관짓는 주장이 납득되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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