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45, 4050 중년의 프리미엄 문화 메카로 발돋움 한다.
청춘45, 4050 중년의 프리미엄 문화 메카로 발돋움 한다.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18.11.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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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45’는 절제와 절차를 중시하는 ‘사교적 프리미엄 문화’를 표방한다. ‘청춘45’는 과거의 퇴폐적이고 ‘질펀한’ 분위기의 주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4050만의 전용 놀이공간을 추구하는 ‘청춘 45’가 국내 최고의 놀이공간으로 닻을 올렸다.

‘청춘45’ 탄생, 자신의 운명을 사랑한 경영철학은 4050 나이는 이제 청춘이다. ‘청춘45’ 임대표는 4050을 위한 격조 있는 문화 감성주점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최근 주점과 오락시설은 젊은 층 위주이고, 대한민국의 중심세대라 말하는 4050 중년들이 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공간이 없어 아쉬운 심정이다”라고 토로했다.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곳이 아니라, 예술과 문화, 음악과 낭만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주점, 추억을 되새김하는 품격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무려 7년 전 부터 머릿속에 하나하나 청춘의 감성적 공간 구도를 메모했다”고 밝혔다.

임 대표가 그렇게 7년 전부터 구상하고 사업을 착수한 ‘청춘 45’가 오픈한지 한 달 여 가까이 된다. 이제는 중년들의 ‘신문화 메카’로 명성이 자자하다.

‘청춘45’의 경영마인드는 단순히 음주가무를 즐기는 공간이 아닌 차별화되고, 특화된 명소로 클래식공연, 콘서트장, 갤러리 등 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예술과 철학, 청춘의 흔적이 녹아 있는 40~50대 분들만 위한 감주(감성주점)인 것이다. 그는 “일상에 지친 중년들이 더욱 소외되는 현실이 안타까운 심정이다”라며 “마음의 안식처, 중년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생겨난다면 자신을 좀 더 위로하고 사랑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임 대표는 “지난한 세월을 보낸 4050세대는 서로 만나야 한다. 만나서 서로의 마음속 고민을 꺼내놓고 확인하고, 울고 웃으며 대화하고‘힐링’을 해야 한다. 각박한 현실에 지친 그들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친구와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임 대표는 이런 현실을 잘 반영한 중년 전용 프리미엄 감성주점에 ‘청춘45’라는 상호를 붙였고,‘중년들의 아름다운 정원(庭園)’ 이라 명명한다.

청춘 45의 공간 (space)

최고가 아니면 미완성이다. ‘청춘45’는 모든 콘셉트에 최고를 지향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청춘45’라는 세련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콘셉트의 한 부분(예술, 감성, 문화)은 입구 벽면에 걸린 그림인데 그런 고가의 그림들은 실내에서도 여러 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 출입구에는 개인의 소지품을 맡길 수 있는 개인 금고까지 비치돼 있다.

조금 이른 7시경 기자가 안으로 들어서자 벌써 많은 사람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실내 공간이 궁금하여 여기 저기 둘러 봤다. 300여 평이 넘는 넓은 홀의 무대 앞면에는 즉석에서 스탠딩을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벽면을 중심으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소파로 이뤄진 라운딩 공간이 정렬되어 있다. 무대는 극장식처럼 홀 중심에 설치되어 있어 어느 곳에서나 다 볼 수 있게 했다.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는 눈이 부실 정도로 선명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한 폭의 그림처럼 비춰지고 바뀐다. 화장실로 이동하는 10m쯤 되는 통로 양 벽면에 설치된 ‘오브제(object)조형물은 마치 갤러리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청춘45의 분위기 : 남자와 여자 비율은 대략 4대6

기자가 취재를 위해 평일과 주말(화,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두 차례 그곳을 방문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좌석은 거의 반 정도 가득 차 있다. 남녀구성 비율은 대충 눈대중으로 여성이 좀 더 많은 것 같았다. 웨이터에게 “왜 이리 일찍 손님이 오냐고” 묻자 “공연이 일찍 시작되고 새벽 2시에 끝나기 때문에 다양한 공연을 보려고 손님들이 일찍 들어온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곳의 피크타임은 밤 8시~10시라고 팁을 알려줬다.

공연이 계속되는 동안 동창모임, 비즈니스, 접대 등 다양한 연유로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9시 30분경, 홀이 손님들로 거의 메워졌다. 여성은 40대 초반부터 50대 초반이 주류를 이루고, 남자들도 비슷한 연령층으로 보이는데 세련된 차림이다. 우리 세대를 위한 공간에서 우리를 위한 공연을 보러온다는 기대감으로 손님들의 옷차림과 표정은 한층 밝아 보인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여기저기서 탄성과 앵콜 요청이 나오고 4050 중년들은 가볍게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기자가 서울에서 왔다는 여성 2명에게 이곳을 찾아온 계기를 묻자 “이곳은 공연도 즐길 수 있을 뿐더러 4050 세대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동시대의 사람이 많아서 온다”고 전했다. 10시쯤 되자 공연은 절정을 이루고 좌석은 손님들로 가득 메워졌다. 관객들은 분위기에 취해가고 있었고 무대와 객석의 호흡이 잘 맞았다. 그리고 웨이터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부킹이 시작됐다.

음악 DJ가 “‘청춘45’는 매일 밤 여러분의 소중하고 설레는 인연을 만들어 드립니다”라고 분위기를 돋운다. 깔끔한 외모의 젊은 웨이터들은 여성손님들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조용하게 부킹 상대자를 소개했다. 너무나 자연스러워 일반 나이트클럽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이다. “강제 부킹은 없다. 이른바 ‘부킹’ 않는 여성들이 오히려 소외 된다”고 웨이터가 귀띔할 정도이다.

한 무리의 A여성은 “우리처럼 중년쯤 되면 애들은 애들대로 공부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친구들과 노느라 바쁘다. 같이 놀아줄 상대도 없으니 마음 맞는 친구끼리 모여서 놀게 된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무엇보다도 같은 나이의 사람들로 부킹이 이뤄져 좋다”고 밝혔다.

시간이 무르익자 동성끼리 앉는 좌석은 보기 드물 정도다. 잠시 앉았다 가버리는 무례하거나 지저분한 행동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어디나 매너와 정중함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추억을 공유하는 세대라서 불편해 하거나 쑥스러움도 없다. 비슷한 또래이다 보니 서로를 잘 이해하는 모습으로 합석한다. 어색한 분위기도 없고 여기 저기 웃음소리가 넘쳐 났다. 공연이 끝나고 앙코르를 신청하자 전체 분위기가 더욱더 달아올랐다.

‘청춘45’에서 4050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공연을 보면서 그들만의 진정한 신 청춘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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