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신성일의 영결식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 엄앵란을 비롯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배우 안성기,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원로배우 신영균, 문희 등을 비롯해 많은 동료 영화인들이 참석해 세상과 작별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이날 영결식 가족대표로 인사하는 자리에서 부인 엄앵란은 "오늘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면서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울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 날더러 '왜 안 우냐'고들 한다. 울면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다더라. 이 세상을 떠나기가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안울고 있다. 좀 있다 집에 가서 밤 12시가 넘으면 불을 끄고 울려 한다"며 힘든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부부 사이에) 희로애락도 많았고,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다시 태어나서 (남편과) 산다면 이제는 선녀 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데 이미 때는 늦었다”면서 “여러분 부인들에게 잘 하라. 잘하면 기쁨이 온다"고 말했다.
신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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