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류진커지코리아 1년 만에 ‘대박’ 배경은? “‘전문성·소통·협업’이죠”
[스타트업 인터뷰]류진커지코리아 1년 만에 ‘대박’ 배경은? “‘전문성·소통·협업’이죠”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8.10.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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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통한 ‘작은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공장 안에는 커다란 반도체 제조 장비가 쉼 없이 돌아갔다. 회사는 작아 보였지만 어느 곳보다 분주했다. 직원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한국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최근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에너지 신산업, 미래 자동차 등 유망산업 5개를 선정해 124조 9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오는 2022년까지 9만 개 일자리 창출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가장 많은 96조 원을 투입한다.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큰 그림을 그린 상태로, 정부는 신속하게 규제 개선과 산업 인프라 공급을 계획했다.

류진커지코리아 문득수 대표

 

정부 방침에 미소를 보인 문득수 (주)류진커지코리아 대표는 “디스플레이 플랫폼 구축이 원활히 추진되면 차세대 미래 핵심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 산업 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라며 “거래처와 연계해 국가와 지역의 미래 산업을 키우는 토대를 닦겠다”라고 말했다.

■ 세계 1위기업과 ‘고속 성장’

지난해 3월 문을 연 (주)류진커지코리아는 FPD(Flat Panel Display) 자동화 생산 설비를 제작하는 회사다. 디스플레이(Display) 제조공정에 필요한 자동화기기를 설계하고 제작, 납품한다. 대부분 LCD 패널 운송 장비를 비롯해 Packing 설비, 검사 설비, 액상 도포 설비 등이다.

업계 후발주자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1년 만에 390만 달러 수출 실적을 쌓았다. 회사의 든든한 우군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회사인 BOE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TV용 패널 부분 2562만 5000대를 출하해 공급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게 되면서 (주)류진커지코리아는 올해 수출량을 지난해보다 30% 높인 500만 달러로 잡았다. 과거 문 대표의 중국 해외 영업 경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류진커지코리아는 고객사별 맞춤형 설계와 꾸준한 기술 개발을 비롯해 원가경쟁력 강화, 기술 업그레이드로 업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고객사의 불편 사항을 접수하는 연구 전담부서는 신규 및 응용 기술을 활용한 설비 개선, 개발을 진행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죠”

평소 사람들과 신뢰가 두터웠던 문득수 대표는 회사에서 말하기보다 ‘듣기’를, 혼자보다 ‘함께’를 좋아한다. 수많은 설비와 부품, 장비가 가득하지만 세밀하고 높은 집중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 배경이다. 작은 가치관이 회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 문 대표는 자동화 설비 개발과 해외영업 분야에서 몸담았다. 그러나 성과를 중요시한 조직 문화는 그와 맞지 않았다. 대신 기술 공유와 끈끈한 팀워크를 통한 자유로운 회사를 원했다.

창업 후 초기부터 갖은 어려움으로 경영난을 겪기도 했다. 엔지니어 출신이었던 그에게 경영관리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 자금조달과 재무제표 등 기업의 기본적인 사항도 알지 못했기에 사업은 갈수록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은 정부와 학교였다. 창업과 함께 건국대의 2017년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사업화 선정, 2018년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사업화 후속지원 선정 된 류진커지코리아는 운영자금을 비롯해 창업자 교육, 마케팅 등을 지원받았다.

문득수 대표는 “회사를 다닐 때보다 창업이 훨씬 어려웠다. 자금조달부터 조직관리 등 모든 걸 스스로 판단해야 했다”면서 “그럼에도 직원 간의 전문성과 소통에 기반 한 경영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열쇠였다. 특히 여러 기관으로부터 창업 지원을 받아 직원들의 사기는 올라갔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창업 2년 만에 안정기에 들어선 회사는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로 새로운 도약을 그리고 있다. 우선, 중국 기업과 손잡고 현지의 거대 시장을 공략해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에서 의료기기 제조와 설비, 전력 관련 사업을 준비해 내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류진커지코리아 로고

문 대표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주변에서 예상하지 못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거래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고, 생산적인 파트너로 이어졌죠. 시간이 흐르면서 전 직원들은 서로 믿고 의지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외국계 기업들과 거래가 많아졌어요.”

설립 2년 만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강자로 순항하고 있는 (주)류진커지코리아가 앞으로 어떤 회사로 성장할지 자못 기대되고 있다.

한편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유망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대학 내 창업 분위기 고양으로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하여 1999년 벤처창업지원센터로 개관하였다. 학생창업 활성화 노력과 함께, 지역 협력 사업 강화를 통한 서울 동부권 지역 창업의 핵심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및 창업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2014년부터는 창업선도대학으로써 기술 창업 특성화, 전문적 창업 맞춤형 솔루션을 확보하여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 및 일반인의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최대 1억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창업아이템사업화부터 대학생 창업교육, 일반인 창업교육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사업화 및 후속지원’에 선정된 총 25개의 기업이 사업화 지원 이후 약 100억6천만원의 매출 달성과 신규고용 61명을 포함하여 총 133명의 고용을 창출하였으며, 매년 우수한 창업자를 발굴 및 육성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약 65개의 창업동아리를 배출하고 있으며, 2018년 서울지역 창업동아리 왕중왕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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