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RX Start-upMarket), 수년간 업무 방치..스타트업 활성화 포기?
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RX Start-upMarket), 수년간 업무 방치..스타트업 활성화 포기?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18.09.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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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매체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스타트업 자금조달 및 회수 활성화를 위해 만든 KSM(KRX Start-upMarket)이 개설 2년에 접어들었지만 업무 기능이 마비되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3일 보도를 통해, 한국거래소의 스타트업 마켓은 설립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동원하고 관련 규정까지 개정했으나 설립 목적과 부합하는 업무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KSM은 스타트업의 주식 거래를 활성화 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설립한 거래 플랫폼이다. 설립한지 2년차가 되는데도 폐업하거나 부도가 난 기업까지 수 개월 간 거래망에 올려놓는 어이없는 업무처리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SM은 지난 2016년 11월 개설된 이래 등록 기업이 총 102곳(우선주 포함)으로 늘었지만 지분 거래가 한 번이라도 발생한 기업은 10곳에 불과해서 KSM의 존재 의미가 거의 없는 상태다.

KSM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됐다.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이나 유관 기관의 추천을 받은 중소, 벤처기업들이 이 시장에 등록해 지분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취지는 좋지만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평이다. 

개설 이후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의 지분 거래 1년 제한 해제 및 펀드 조성·코넥스 상장 특례 등 지원 정책이 수립되면서 KSM에 등록하는 기업들이 늘었으나 가장 중요한 거래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KSM의 거래 활성화가 실패한 이유는 투자에 중요한 정보를 공시해야 할 의무가 없어 신뢰를 얻기 힘들고 주식 분산 요건이 없어 유통 주식수에 제한이 크며 , 매매 제도 자체가 협상에 의한 가격 체결이다보니 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거래를 할 만한 여건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일처리도 엉망이다.

금융당국은 당초 유망 스타트업을 선별하겠다며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정책금융기관 추천기업 등 2가지 요건을 적용하였는데 갑자기 등록된 기업들이 도산하는 사례도 나오고 이마저도 확인을 제대로 안해서 폐업한지 수개월이 지나서야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내렸다는 것.

거래소가 안일한 일처리도 시장의 신뢰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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