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당초 2007년 11월 무안공항 개항과 동시에 이뤄지기로 약속된 사안이었다.
당시 정부는 무안공항을 광주공항과 목포공항의 기능 이전을 전제로 건설했고, 2006년 건설교통부의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도 무안공항 개항시 이들 두 공항의 기능을 이전토록 계획했었다.
하지만 광주지역 여행업계 등이 무안광주고속도로의 미개통에 따른 접근성 미비를 이유로 이전에 강력히 반발했고, 2008년 5월 무안광주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하면서 광주공항의 국제선만 먼저 무안공항으로 이전했다.
국제선이 옮겨오면서 무안공항은 잠시 활기를 찾는 것 같았지만 인접한 두 개 공항이 운영되면서 두 공항 모두 어설픈 '반쪽공항'으로 전락했다.
무안공항은 물론 국내선만 운영하게 된 광주공항 역시 적자로 몰아넣었고, 급기야 무안공항으로 이전된 국제선 노선들 역시 수요가 급감하면서 하나둘씩 사라지게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신종플루사태 등으로 국제선 이용객이 줄면서 무안공항 국제선은 운항과 휴항을 반복해야 했다.
때문에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조속한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광주지역의 반대로 수용되지 못했다.
지지부진하던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논의는 2015년 4월 호남고속철 1단계 개통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광주∼김포, 광주∼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광주공항은 고속철 개통으로 광주∼김포 노선의 이용객이 급감했고, 2016년 3월 대한항공이 김포노선을 중단한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하루 2편만 운행하면서 무안공항으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다.
지난 6월 당시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 측이 "아무런 조건 없이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겠다"고 천명하면서 이전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이어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20일 오전 전남도청에서 열리는 민선 7기 첫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 앞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들 단체장은 2021년까지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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