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험권 연봉 상위권은 일제히 회사를 떠난 전 대표이사 등 임원들이 차지했다. 그중 1위는 50억원을 넘게 받은 삼성생명 김창수 전 사장이다. 현직 중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4일 각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퇴임한 김창수 삼성생명 전 사장이 56억56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퇴직금이 44억6800만원에 달한다. 같은 시기에 퇴임한 안민수 삼성화재 전 사장 역시 퇴직금 37억8600만원을 포함해 총 49억59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은 퇴직기준급여에 근무 기간과 지급 배수를 곱해서 계산한다. 김 전 사장은 19년1개월, 안 전 사장은 18년2개월을 근무했다.

방영민 삼성생명 전 부사장이 21억8900만원, 이석준 삼성화재 전 전무가 17억3100만원, 구한서 동양생명 전 사장이 16억1700만원, 삼성화재 김성규 전 부사장이 14억3500만원을 받았다.

보험사 현직 중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상반기에 15억78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장한 ING생명의 정문국 사장이 올해 상반기에 11억7200만원,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11억140만원을 받으면서 상반기 보수 10억을 넘긴 CEO에 들었다.

뒤이어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이 상반기에 8억5900만원을 받았다. 이범진 메리츠화재 전무는 6억8676억원, 박찬종 현대해상 사장 6억7800만원,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6억4800만원, 앤드류 바렛 ING생명 부사장은 6억47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5억2500만원을 받았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등은 상반기에 보수 5억원을 넘지 않아 이번 반기보고서에 보수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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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