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리얼아이덴티티 이섬규 대표 “생체인식 기술로 지문위조 끝”
[스타트업 인터뷰]리얼아이덴티티 이섬규 대표 “생체인식 기술로 지문위조 끝”
  • 장인수 기자
  • 승인 2018.06.26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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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대 혁신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죠. 중요한 건 작은 일도 세심하고 크게 보는 것입니다. 원천 기술 하나가 기업을 살리고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문인식 솔루션을 상용화한 ㈜리얼아이덴티티의 이섬규 대표는 이 같이 말했다. 지문인식 기술은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등 세계 굴지의 IT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다. 창업 4년 만에 국내 대표 강소기업으로 키운 이 대표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리얼아이덴티티 이섬규 대표

한양대 전자공학 석사를 전공한 이섬규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IT분야에 눈을 떴다. 1990년대 초 가정에 컴퓨터가 막 보급될 시기 그는 이미 전자회로와 C언어를 꿰뚫고 있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안목은 IT회사 대표로 성장하게 한 큰 발판이 됐다.

대학 졸업 후 쌍용화재와 금융감독원 등에서 주로 전산과 정보 업무를 맡았다. 이후 터치센서IC를 갤럭시에 납품하고 있는 코아리버에서 연구기획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본인 전공인 전자부서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의 IT기술은 초보적 수준에 불과했고. 정보 보안의 상용화는 첫걸음도 떼지 못했다.

창업 4년 만에 ‘성공 스토리’ 활짝

리얼아이덴티티  로고

 

그의 삶을 바꾼 건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Foxconn)에 있을 때 아이폰 5에서 위조지문이 쉽게 뚫린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세계적으로 해킹과 테러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이를 해결하면 ‘대박’이라고 자신한 이 대표는 지문인식 솔루션 시장에 눈을 돌렸다.

연구개발이 중요한 만큼 인력충원부터 세심하게 다졌다. 개발자 전원을 공학 분야 석사급 이상 연구자와 대기업 팀장 경력자로 채웠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맨파워’를 포진해 위조생체판별 아이디어 연구부터 시작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인력이 연구개발에 몰두한 결과 성과는 달콤했다. 정부로부터 신기술인증(NET)을 받았고, 국내외 대기업에 미세땀 인식 기술(BioCheck)을 납품하고 있다. 불과 창업 4년만의 일이다.

미세땀은 외부에서 강제로 물리·광학·전기·진동·화학적 신호를 가할 경우 인위적으로 발생한다. 기존에는 지문의 생김새를 2D패턴으로 인식해 위변조가 쉽고, 흔들림으로 인식오류가 많았다. 그러나 리얼아이덴티티가 개발한 이 생체인증 솔루션은 지문에만 존재하는 능동적 생체반응으로 본인 여부를 판단해 위조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EIS 기술(EleCheck)도 눈에 띈다. 이 솔루션은 모든 물질은 고유의 전기적 특성 신호값을 가지고 있다는 원리를 활용해 위조지문 여부를 구분하는 기술이다. 지문폰과 지문카드 전장부품 등에서 쓰이며, 생체판별과 본인인증에 용이하다.

“기술 상용화가 가장 어려웠죠.”

보안은 기술력이 중요하다. 아무리 최고라고 자부해도 실제 성능과 안전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금세 시장에서 도태되고 만다. 늘 혁신에 목메고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한 이유다. 회사의 미세땀 인식과 EIS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위조 오판율은 0%에 가까워 어떤 기술을 쓰더라도 이 시스템만 있으면 위조가 불가능하다.

리얼아덴티티의 지문인식기술 적용 사례

물론 사업이 탄탄대로 걸었던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 아이디어를 상용화하는데 2년을 잡았다. 인력을 꾸려 계획대로 연구개발에 들어갔지만 개발기간은 점점 늘어져 총 3년 6개월이 걸렸다. 준비했던 자금도 소진돼 주변에선 사업을 오래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마침 포스코가 운영하는 IMP(Idea Market Place)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엔젤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정부로부터 TIPS 기업으로 선정돼 각종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을 받아 부족한 개발자금을 충당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기업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 대표의 근성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셈이다.

그의 향후 진로는 무엇일까. 이섬규 대표는 “기존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며 “단계별로 인력을 확충하고, 연구개발비를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성공과 좌절을 동시에 맛본 이 대표의 얼굴에선 신중함과 자신감이 교차했다. 그러나 신기술을 향한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만 같았다.

리얼아이덴티티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손상혁) 산학협력단(단장 현창희)의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자금지원과 멘토링, 네트워킹 및 해외진출 모색 등 세부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초기 창업 지원부터 글로벌화 지원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대구 경북 지역 창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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