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생기업의 초기 생존률, 선진국의 3분의 2에 불과
한국 신생기업의 초기 생존률, 선진국의 3분의 2에 불과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7.09.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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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우리나라 기업의 생존율이 해외 주요 선진국 초기 기업 생존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국제 비교를 통한 우리나라 기업 생태계 현황 점검'보고서에 따르면, 신생기업의 소멸률이 14.0%(유럽 평균 8.0%)로 가장 높아 유럽 국가들에 비해 기업의 시장 진입과 퇴출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기업의 1년과 5년 생존율은 62.4%와 27.3%로 유럽 기업보다 크게 낮았다. 

우리나라 전체 활동기업 대비 신생기업의 비율을 나타내는 신생률은 14.6%로 EU 주요국(평균 9.6%)에 비해 크게 높은 것에 비하면  소멸률이 높다는 것은 기업들이 창업 후 많이 망한다는 뜻이다. 

2015년 기업 수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비중은 각각 84.0%와 8.9%로 비교 대상 국가 중 서비스업에 속한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서비스업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8%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서비스 업체의 기업당 고용인원이 2.6명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영세하고 자영업의 비중이 높아 서비스업의 고용 창출능력이 매우 저조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기업의 일자리 창출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 10명 미만의 소기업이 차지하는 기업 수 비중이 96.1%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높았으며 이들 소기업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42.6%로 이탈리아(45.8%), 스페인(40.8%) 등과 더불어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소기업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아 경기변동 등 외부 충격에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고용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들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하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종업원 250인 미만) 중 수출에 참여하는 기업의 비중은 1.6%(제조업만은 7.9%)에 불과하고, 전체 수출금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5%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높은 신생률에도 불구하고 신생기업의 생존율이 매우 낮으므로 이들 신생기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서비스업이 영세성을 극복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하고 전체 일자리의 약 80%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수출 참여율과 수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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