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이모저모] 위험한 스타트업의 함정
[스타트업 이모저모] 위험한 스타트업의 함정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6.04.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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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스타트업이 화두가 되기 시작한 것은 스마트폰 등의 비약적인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이를 응용한 IT기술과 일상생활과의 연결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부터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이 침체되고 취업보다는 창업을 유도하는 정책이 우선시 되면서 젊은이들이 각종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의 문을 두드리면서 스타트업의 문화가 자리잡힌 것도 있다.

미국과 중국, 이스라엘과 영국등이 스타트업 최전선을 걷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도 스타트업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험한 함정이 하나 있다.

스타트업을 한다고 하면 창업자(대표)는 본래의 아이디어와 사업에 충실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업무에 매진해야 함에도 자금이 딸리다 보니 투자자에게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쪽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2-3년내 매각을 목표로 하라는 지침도 있을 정도로 스타트업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엑시트(exit) 전략에만 몰두하게 된다. 또 정부지원금을 받으려고 온통 서류작업에만 몰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연 이러한 분위기는 왜 만들어 졌을까?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 업체인 키스톤매니지먼트의 대표로 있으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엑셀러레이팅과 비즈니스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최효석 대표는 다음과 같은 글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최대표는 최근 매체에서 "많은 창업 교육들조차 예비 청년 창업가들에게 창업의 목표를 3년 내 매각이라고 알려주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백년기업이나 기업가정신을 알려주기보다는 어떻게 기업가치를 부풀려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엑싯(exit)’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러다보니 스타트업의 핵심성과지표(KPI)는 고객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된다. 당장 나오지 않는 매출 지표보다는 여러 경진대회의 입상경력, 업계 사람들과의 친분, 실적없는 상태에서의 언론 인터뷰, 아무 법적 구속력 없는 MOU 증서, 불필요하게 많은 공동창업자 등을 통해 기업의 껍데기만 부풀리기 급급하다."

라고 설명하면서 국내 스타트업의 함정을 걱정했다.   

사실 모든 회사가 그렇듯이 대표자가 회사 내에서 일하면서 직원들을 독려하고 끊임없는 연구 개발에 힘쓰는 것과 본연의 업무는 등지고 지원사업 서류작성이나 투자유치를 위한 미팅으로 외근만 하는 회사는 차이가 크다.

최대표는 "대표자의 관심이 바깥으로 도는 동안 회사 내부가 잘 돌아갈리 없고 그런 상황에서 극적으로 투자를 받으면 연명하고, 매각을 하면 탈출을 하며, 아무것도 못 하면 그냥 도산하게 된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진정한 ‘기업가 정신’은 ‘유리한 조건의 기업 매각’이 아니다. 또한, 투자유치나 정부지원자금유치를 수익으로 여기는 태도도 독이다. 이는 일시적인 보충으로, 회사가 안전하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현금흐름(cash flow)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스타트업을 부르짖지만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중 10%도 살아남지 못한다. 과연 창업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이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면서 창업하는 것과 회사를 3년내에 팔아먹을 셈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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