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가 말하는 스타트업 위기, 현실화 될까?
혹자가 말하는 스타트업 위기, 현실화 될까?
  • 권순철 기자
    권순철 기자
  • 승인 2016.01.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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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최근 수년간 스타트업 생태계는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정부가 밀어주는 키워드이기도 했을 뿐더러 너도 나도 창업을 하는 분위기에 편승하여 많은 1인창업기업들이 스타트업 기업으로 명명되어 갖가지 아이템을 가지고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매주 관련 세미나 및 포럼등이 개최되고 스타도 탄생했다. 스타트업 1인 기업으로 창업하여 수십억 혹은 수백억의 펀딩에 성공하는 등 성공기에 관한 보도가 나왔으며 천억원대 가치평가를 갖고 있는 회사도 많아졌다. 대규모 투자금이 스타트업에 몰린것이다. 

정부가 창조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모태펀드 지원규모 및 여타 지원책을 늘리고, 대기업 또한 사업환경 변화 적응을 위해 좋은 스타트업 기업에 손 대고 있으며 해외 VC 및 대기업 또한 IT인프라 강국인
한국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과 같은 축제 분위기가 얼마가지 못 할 것이라는 우려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IT산업과 창업이 전망이 밝지만 현재 2016년 초에 바라보는 단기적인 전망은 매우 밝지많은 않은 것이라는 의견이 바로 그것이다. 경기불황의 바로 코앞에 닥친 넘어야 할 큰 파도이다.  

작가 이우현의 "파도"

우선 전문가들은 모바일시장 성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카카오, 티몬, 쿠팡 등 엄청난 성공사례가 나왔고 대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 붕괴를 우려해 스타트업에 손을 댔던 것도 스타트업이 거대한 물결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보급이 드디어 한계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 

모바일광고시장이 대표적이다. 온라인광고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모바일 광고시장의 성장률은 해마다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 성장률은 158%에서 27%로 낮아진것. 

모바일 광고시장의 한 축으로 보는 모바일 게임시장의 경우 지난 5년간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 전체의 크기는 더 이상 커지지 않는데 경쟁자들이 많이 나타났으니 성장세가 완만해 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정부에서는 뒤늦게 O2O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외치지만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200억원 안팎의 마케팅비를 집행하고도 이용자가 300만 수준에 머무르고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초반 엄청난 자본공세를 쏟아붇지 않으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얄궂은 결합만으로는 이제 먹히지 않는 다는 증거가 아닐까? 

O2O 외에도 MCN도 있고 사물인터넷도 있다. 기타 핀테크, 푸드테크, 데이터분석, 드론, 크로스보더, 
로봇틱스등의 아이템들이 단기간 폭발적으로 시장형성을 할 수 있을 것이냐가 관건.  

시장 규모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보이면서 이를 대신할 만한 큰 트렌드가 없다면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한체들의 인내력에도 한계가 오는 것은 당연하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대부분은 매출 방면에는 걸음마 수준으로 특히 모바일 SNS기업들은 수익모델 찾기에 힘이 부치고 있는 실정이다. 단지 일부 바로 바로 돈이 되는 광고중개, 커머스, B2B 솔루션 분야나 게임 분야도 일부 기업만이 수지타산을 맞추고 있는 정도이다. 이른바 투자주체들이 미래를 보고 봐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중국시장이 불안정하면서 주가가 1900선이 무너지는 상황이 오고 있다. 2015년 한해에 IPO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었고 이에 따라 스타트업 시장도 목표를 재설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타트업 시장에 이렇다할 만한 슈퍼루키가 부재한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 티몬, 쿠팡, 위메프, 배달의민족, 옐로모바일 이후 이렇다 할 만한 강자가 나타나지 않은지 꽤 되었고 투자사들의 반응 역시 투자할 만한 곳이 없다는 소리가 들린다. 

지난 2000년대 초에 코스닥 활성화와 함께 일었던 벤쳐붐, 그이후로 벤쳐의 모랄헤져드가 심해지면서 거품이 꺼졌을 당시와 비교하여 현재의 스타트업 시장은 그래도 상황이 낫다. 창업 붐을 일으켜서 사회적인 성장동력을 일구고 또 젊은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는 스타트업 버블에 대한 큰 우려를 하기엔 시기 상조라는 분위기가 대부분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스타트업 기업 간의 M&A 가 화두가 되고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전세계 스타트업 투자 추이를 보면 전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들어서 대규모 딜이 많이 줄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져 나간다면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끼칠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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