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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FW 김건희에 대한 소감
 지나가다
 2014-10-25 07:53:48  |   조회: 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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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에 대해 이런저런 보도는 보았지만 그의 실체를 직접 본 것은 이번 AFC U-19가 처음이다. 김상호 감독 말에 의하면 김건희는 연습경기에서는 잘 하는데 골이 없어 문제라고 했다. 그런데 김건희는 이번에 탈락한 U-19팀 중 예선에서 3골을 넣어 최다득점자가 되었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라는 의미.

FW는 골을 넣어야 하며 슛팅의 기술이 있어야 골도 넣을 수 있다. 엊그제 FA컵 전북vs성남에서 이동국이 득점은 아니지만 떨어지는 볼을 정확한 발리킥으로 골문으로 향하는 슛팅을 날리는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슛팅의 기술이 뭔지 금방 알 것이다. 35세의 이동국은 위치선정과 슛팅기술 하나만으로 국가대표 A팀에 부름받고 있다.

19세의 김건희는 186cm/77kg의 좋은 체격이다. 스피드가 뛰어난 편은 아닌 것 같은데, 느리다고 할 정도는 아니며 점프와 제공권은 합격점이다. 볼을 슛팅할 위치에 갖다놓는 순간적인 움직임은 괜찮다. 김건희가 고대 입학하자마자 팀 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은 이 선수의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뜻이고, 서동원 감독이 칭찬하는 선수라면 일단 수준급 선수라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 나이 때 보았던 이동국 박주영 급은 아니다. 1998년의 이동국은 날렵하기조차 했고 겁 없는 슛팅력으로 아시아를 평정했다. 박주영은 그에 더해 가속력과 현란한 발기술까지 겸한 선수가 아니었던가. 182 정도의 신장인 박주영은 점프도 탁월해 공중볼 처리도 능한 원톱이었다.  김건희의 지금 경기력으로 보면 2012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때 맹활약했던 김현성(FC서울)과 비교될 만한 역량이다.

U-22 연령대에는 뚜렷한 FW가 없다. 김현(제주 Utd)와 조석재(건국대)가 이광종의 선택을 받았지만 둘 다 득점력은 신통찮았다. 김현은 장신(190cm)이지만 머리보다는 발기술이 능란한 선수고 조석재(181cm)는 단단한 체격에 힘이 좋은 원톱 자원이다. 최전방의 중앙에서 뛰는 선수라면 줏어먹기에만 능해선 안 되고 조재진 급의 기동력과 몸싸움 능력을 갖추어야 많이 뛰는 한국 축구의 색깔에 적응할 수 있다. 김건희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2014-10-25 07: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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