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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의 풋볼스토리]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마지막엔 누가 웃을까?
 LHC소울
 2013-08-01 17:12:25  |   조회: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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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스토리 31번째 이야기 :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마지막엔 누가 웃을까?]

http://stron1934.blog.me/

 

(사진 출처 : 아시아경제)

 

국의 엘 클라시코. 드디어 그들의 맞대결이 다가왔다.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 간의 K리그 최고의 더비 매치, ‘슈퍼매치83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7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다른 때의 슈퍼매치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한 양상을 띠고 있다. 당초 좋지 않던 흐름을 이어가던 서울과 수원이 이번 경기를 계기로 그간의 성적 및 흐름에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고, 서로의 순위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시기에 맞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또한 9경기 연속 슈퍼매치에서 무승 행진을 이어가던 서울이 드디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을 상대로 1승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당초 맞대결의 기회를 가질 때보다 이번 맞대결이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만약 이번에도 승리를 놓친다면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무려 1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때에 비해 훨씬 더 기대가 모아지는 이번 슈퍼매치에서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이번 칼럼에서는 서울과 수원의 최근 흐름과 경기 프리뷰, 그리고 주관적인 예상 승자까지 가려내는 시간을 준비했다. 슈퍼매치의 경기를 보기 전, 해당 칼럼이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되길 바란다.

 

(사진 출처 : 조이뉴스24)

 

* 수트라이커 팀이 된 ‘FC서울’, 최근 흐름은 Good!

 

언젠가부터 FC서울의 득점자 명단에서 공격수를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졌다. 데얀의 부상 이후, 공격진의 부재를 메우지 못한 채 좀처럼 득점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수를 찾는 게 오히려 더 쉬워졌다. ‘김주영김진규’, ‘아디’. 종종 득점을 기록하는 이들이지만, 꾸준히 득점자 명단에서 보기엔 좀처럼 어려운 이름들이다.

 

하지만 서울은 오히려 최근 수비진의 수트라이커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공격진보다 나은 수비진이라 하면 웃기겠지만, 최근 수비진의 득점력이 심상치 않다. 팀의 득점자 명단에 수비수가 올라오는 빈도가 엄청 높아졌고, 팀의 승리를 수트라이커에게 의존하고 있다. 거기에 최용수 감독 특유의 꾸역꾸역 축구(경기력은 좋지 않아도 어쨌건 경기에선 승리한다.)’ 스타일도 사이좋게 부활하기 시작했다. 최근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수트라이커의 활약에 이번 슈퍼매치의 득점이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수트라이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건 오히려 단점이다. 기존 리그 경기에서는 수비진의 공격 가담 빈도가 높을 수 있겠으나, 라이벌 매치에서 수비수가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 득점 기회를 만든다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단단한 배짱이 없는 이상, 평소 리그 경기 때만큼 수비진이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물론 세트피스 찬스가 있긴 하지만,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연이어 세트피스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수트라이커에 대한 의존은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다보니 수원이 이런 점을 잘 공략하면 오히려 서울은 경기 내내 아무것도 못할 수 있다.

 

또한 수트라이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건 바꿔 말해 공격진의 부진이 그만큼 심각하단 뜻이다. 데얀의 부상 이후, 꾸준히 공격진에서 골을 넣어주는 선수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만큼 오랫동안 팀 득점을 데얀에게 의존했다는 뜻이고, 데얀이 없는 지금 서울은 경기에서 굉장히 애를 먹을 것이란 뜻이 된다. 비록 주중 제주전에 데얀이 팀에 복귀하긴 했지만, 아직 폼을 원상태로 되돌리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슈퍼매치 때마다 힘으로 밀어붙이며 서울의 단점을 잘 공략하던 수원을 상대로 장-단점이 더욱 분명해진 서울이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믿음이 가는 건 역시 최용수 감독 특유의 꾸역꾸역 축구가 아닐까 싶다. 

 

(사진 출처 : 베스트 일레븐)

 

* 이빨 빠진 수원’, 슈퍼매치의 무패 행진을 이어갈까?

 

수원 역시 올 시즌은 기대 이하의 활약이다. 최근 흐름은 오히려 서울보다 더 안 좋을 수 있다. 스테보와 라돈치치가 떠나면서 파괴력을 잃었고. 그 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우지도 못했다. 비록 주중 부산과의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그 전까지 계속된 부진을 거듭했다는 사실은 감춰지지 않는다.

 

지금 수원은 절대 서정원 감독의 팀이 아니다. 서정원 감독이 당초 구상했던 팀 컬러와는 너무나도 다르다. 서정원 감독이 자신의 플랜을 시행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실려 갔고, 팀의 투자 역시 지나치게 소극적이 됐다. 주축이었던 정든 외국인 선수 또한 팀을 이탈했다. 팀 전력이 전체적으로 약화되는 추세지만,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책도 마련하지 못했다. 비록 주중 부산전에 승리했지만, 아직 터질 거 같은 시한폭탄을 제거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번 여름에 팀에 합류한 산토스에게 수원 팬들은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하다. 산토스는 데뷔전이었던 부산 전에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오랫동안 부상으로 인해 팀 전력에 이탈해있던 조동건의 복귀와 홍철의 대활약 역시 기대를 모을 만하다. 많은 기대를 모으는 위 3선수가 슈퍼매치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수원은 원하는 대로 경기를 주도할 수도 있다.

 

다만, 수원이 서울을 상대로 계속 무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까닭은 피지컬을 앞세운 전방 압박 전술에 있다. 그 역할을 담당했던 최전방의 라돈치치와 스테보가 팀을 떠난 사실은 무척이나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금 팀으로는 전방 압박을 담당할 선수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최전방에 힘 있는 선수가 없다보니 자연스레 압박 능력이 떨어져버린 것이다. 수원은 계속 서울을 상대해왔던 전방 압박 전술과는 다른 새로운 전술을 구상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전술이 또 다시 서울을 상대로 맞아떨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경기만큼은 기존 경기들 보다 훨씬 더 수원에게 어려울 수 있다. 

 

(사진 출처 : F&)

 

필자가 생각하는 슈퍼매치 승자는?

 

서울이다. 나는 이번 경기에서 FC서울이 9경기 무승 행진을 끊고, 오랜만에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서울이 수원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던 건 거센 전방 압박 전술에 있었다. 느린 지공 스타일로 수비진에서부터 천천히 빌드업을 통해 라인을 높여가는 서울은 수원의 전방 압박 전술을 만날 때마다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지 못해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은 서울의 이러한 단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팀이었고, 선수층 구성 역시 서울을 이기기에 특화돼있던 팀이었다.

 

하지만 지금 수원은 기존의 수원이 아니다. 기존 전술을 펼치기엔 선수 구성에 무리가 있다. 새로운 전술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서울의 플레이 스타일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에 이번에는 서울의 승리가 예상된다.

 

또한 최용수 감독의 꾸역꾸역 축구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도 이유가 된다. K리그에서 막지 못하는 능력 중 하나는 바로 최용수 감독의 승점 3점 본능이다. 경기력은 약화됐지만, 어쨌건 경기에선 승점이 중요하다. 최용수 감독은 자신의 승점 본능을 최대한 살려 팀을 승리로 이끌 능력이 있다. (아니면 그저 운이거나...) 아무리 상대팀이 수원이라도 탄력을 받은 최용수 감독의 꾸역꾸역 축구를 막아내지는 못할 것 같다.

 

오랫동안 슈퍼매치에서 연패를 기록하던 서울은 지난 2경기에서 연달아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는 이길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올 시즌 서울이 홈에서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고, 이번 슈퍼매치가 서울 홈에서 열린다는 점도 이유가 된다. 여러모로 서울에게 유리한 환경, 유리한 배경이기에 자신들의 플레이만 이어간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수원은 승점 33점으로 5, 서울은 승점 32점으로 6위에 위치해있다. 서울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한다면 수원을 꺾고 5위에 오를 수 있다.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려면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가 절대적이다. 물론 이는 수원에게도 마찬가지다. 여러모로 이번 슈퍼매치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필자는 슈퍼매치의 승자로 서울을 예측했다. 하지만 이 예측이 설레발이 될지 역레발이 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어쨌건 슈퍼매치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이번 주 토요일 서울에서 열린다.

2013-08-01 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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