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준혁(경기 수원정 지역구) 후보가 과거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후보는 이화여자대학교의 초대 총장인 김활란이 학생들을 미군에게 성적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당 내부에서는 이 발언이 '역사적 사실의 언급'이라며 방어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의 부위원장은 3일 방송된 MBN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했다.

그는 "해당 발언은 역사학자가 역사적 사실을 논의한 것에 불과하며, 당시에는 정치인이 아닌 학자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조 부위원장은 또한 "이러한 발언이 막말로 간주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의 고증 및 비판의 여지를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명예훼손이라거나 해서는 안 될 말이라는 비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상호 부위원장의 발언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 후보의 논란이 된 발언 배경에는 '낙랑클럽'이 있으며, 당시 이 클럽은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과 관련이 있다고 조 부위원장은 설명했다.

이 클럽은 고급 접대 호스티스 클럽으로, 여러 보고서와 언론에서 매춘 또는 유사 매춘 활동으로 묘사되곤 했다.

김 후보는 2022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활란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적으로 제공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이화여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을 해쳤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특별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의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다.

특위는 조 부위원장이 과거 이화여대 학생들에 대한 논란의 발언을 재차 언급한 것에 대해 "역사적 사실이라 주장하는 막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 특위는 조 부위원장이 과거에도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별다른 조치를 받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특별위원회는 또한 조 부위원장의 과거 대장동 사건 변호를 언급하며, 이러한 배경이 그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완화시키는 것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특위는 "방송에서 잠시 배제되었던 인물이 방송으로 복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조 부위원장의 발언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려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특별위원회는 조 부위원장의 발언을 "역사적 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그의 즉각적인 방송 퇴출을 촉구했다.

이러한 강경한 입장은 조 부위원장의 지속적인 논란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증폭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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