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 갑질? "한쪽 말만 듣고 판단 어려워"
주중대사 갑질? "한쪽 말만 듣고 판단 어려워"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4.03.29 0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좌편향 언론이 호들갑 떨 때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양쪽 의견을 충분히 듣고 비판해도 늦지 않아...편파 보도 배후 세력도 있으면 찾아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사진=주한 중국대사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사진=주한 중국대사관]

정재호 주중대사가 대사관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외교부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근무 중인 주재관 A씨는 이달 초 정 대사에게 비위 행위가 있다며 외교부 본부에 신고했다.

A씨 신고에는 정 대사가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폭언과 고성을 질렀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곧바로 정 대사는 이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정 대사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다"며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은 삼가겠다"면서 갑질 의혹을 부인한 것. 

MBC와 한겨레,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들은 A씨의 주장만 대서특필하면서 마치 정 대사가 실제로 갑질을 저질렀다는 전제하에 보도를 하고 있어 편향적인 보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일부 언론들은 정 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동창임을 거론하면서 정 대사와 관련된 논란에 무리하게 억지로 대통령까지 끌어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졸업할 당시 충암고의 학생 숫자는 수천명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좌편향 또는 친중 성향의 언론들이 윤석열 정부를 공격할 '꺼리'만 나오면 억지로 끼워맞춰 기사를 만든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방적으로 A씨의 주장만을 토대로 보도하는 일부 보도들은 "주중대사관 안팎에선 정 대사의 폭언이 A씨뿐만 아니라 평소 다른 직원들을 상대로도 이어져 온 일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라는 식의 기자가 직접 확인조차 하지 않은 애매모호한 보도도 서슴치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각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외교가에서, 상사에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이유로 갑질논란으로 대서특필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주중 대사를 향한 무책임한 보도의 배후가 있다면 반드시 밝혀낼 필요가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정 대사는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에 정책 자문을 했고,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엔 한미정책협의대표단에 포함돼 박진 전 외교장관 등과 미국에 동행한 바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 정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났을 때 싱하이밍 대사가 보여준 선을 넘는 결례적인 발언을 문제삼아 싱하이밍을 초치한 바 있다. 싱하이밍 대사는 당시 “(한·중 관계가 어려워진)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이라고 언급하는 등 국내 거주하는 주중 대사로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중국 역시 정재호 중국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 당시 정재호 대사는 주한 중국대사의 비상식적 언행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항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가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측의 공동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중 간 더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 라고 전하기도 했다.

정 대사의 갑질 의혹이 사실인지, 아니면 공작인지, 또는 별 것 아닌 걸 가지고 좌편향 언론이 또 침소봉대한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소식을 전하는 국내 매체들은 정 대사의 갑질 논란을 제기한 A씨가 어느 부서에 속한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