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AI 칼럼] ① AI 가속화 시대, 당신의 직장은 안전한가요?
[김보성 AI 칼럼] ① AI 가속화 시대, 당신의 직장은 안전한가요?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4.03.28 12: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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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때문에’를 ‘AI 덕분에’로 바꾸라!
AI 가속화에 따른 직업 안전성 고민, 미래 대비 AI 이해와 적응 필수

지난여름 아이에게 밥을 먹이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이 검은색 잉크가 물에 번져나가듯 까매졌다. 병원에 갔더니 ‘망막박리’라 한다. 태어나 처음 들어보는 단어다. 수술할지 망막 레이저로 진행 여부만 막을지 당장 결정하라고 했다. 병명도 처음 들었는데, 당장 수술이냐 시술이냐를 결정하라니! 정신이 하나도 없고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순간 멍해졌다.

이 시대 AI 상황이 내가 맞닥뜨린 망막박리 상황과 아주 유사하다. 갑자기 잘 모르는 AI 도구들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져 급속도로 우리의 생활 양식을 바꾸고 일자리도 위협한다. 무엇을 어디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가만히 있자니 불안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혼란의 시기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기존 사업 모델과 직업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35년까지 기존 일자리 3억 개가 사라질 수 있다”라고 예측했고, “IMF도 전 세계 일자리의 절반 가까이가 AI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구글과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은 지난해 1분기 17만 명을 해고했다. AI 기술은 가속화될 것이고 이러한 세상 속에서 변화하지 않고 기존 일하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내가 겪은 망막박리 상황처럼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찾아와 퇴직 여부를 결정해야 할지 모른다.

너무 무섭게 얘기했는가? 괜찮다. 지금은 모르니까 무서운 거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어차피 AI 가속화 시대에 살아야 하니 지금부터라도 AI 시대에 거부하지 말고 승차하자. 나의 직업과 유사한 AI 솔루션부터 하나하나 익혀 보자. 잘 모르겠다면, 챗GPT에 가입부터 해서 사소한 것부터 전문 분야까지 여러 가지 질문을 해보자. AI를 공부하고 내 삶에 적용하다 보면 ‘AI 때문에’가 ‘AI 덕분에’로 바뀌는 마법의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나 역시 최근에 추진한 업무가 회사의 AI 신기술 도입 검토 및 상품 AI 추천 시스템(AI 편성)고도화였다. 팀원들과 우스갯소리로 “우리를 없앨 시스템을 우리가 만들고 있네”라고 말하곤 했는데, 실제로 나는 곧 퇴사할 예정이니 불과 1년 사이에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물론 나는 AI를 가깝게 여기고 공부했기 때문에 퇴사를 당하진 않았고 자발적 퇴사를 결정했다. 5년 이내 대부분 커머스 업무들이 AI 솔루션에 대체될 것이고, 리더 포함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회사에 존재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리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할 필요는 충분히 있다. 망막박리처럼 대비 없이 갑자기 찾아왔을 때, 한순간의 결정으로 후회하는 선택을 하지 말고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AI를 공부하고 수용해, 미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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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ice 2024-03-28 22:58:31 (211.234.***.***)
신입사원때 OA 잘 못다루는 어르신들 참 답답했었는데, 지금 불어오는 AI의 바람에 편승하지 않으면 나도 그렇게 되지 않늘까 걱정이네요... 어디 AI 알려주는 학원 없을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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