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 재임 시절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귀국한다.

이 대사는 21일 오전 싱가포르를 경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B입국장을 통해 9시50분경 입국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내일 국내에 외교·안보 관련 회의 일정이 있어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개최하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뜻한다. 회의엔 호주를 비롯해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으나, 공수처에서는 출석 통보를 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야권과 일부 언론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의 귀국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대사는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결정으로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바 있다. 

이 대사는 귀국과 함께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9일 이 대사는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만약 공수처에서 계속 지지부진하게 출석 요구를 미루거나, 이 대사를 포함한 출국금지 결정에 대한 정보가 mbc에 유출된 경로가 밝혀질 경우 야당은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대사의 귀국에 대해 지나치게 야권의 정치적 공작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정부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의혹을 해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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